1호점 전주에 이은 2호점 오픈
“개별 독채 한옥의 ‘힐링 공간”
전통·모던 한옥에 펫 객실까지
라운지서 ’느긋‘ 프로그램 운영

태안 탼 한옥비치리조트 전경. (제공: 호텔어라이브)
태안 탼 한옥비치리조트 전경. (제공: 호텔어라이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역 호텔에 대한 의뢰가 있었는데 (이 자리가) 뷰도 좋고 해서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라이브가 지역 호텔이다 보니 특성상 지역 여행과 잘 맞는 곳이기도 해서 태안을 택했습니다. 이곳은 태안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고즈넉하고 조용하면서 밤에는 달과 별이 잘 보이는 ‘힐링 공간’이예요. 개별 독채의 한옥으로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컬커뮤티니호텔 브랜드 ‘호텔어라이브’가 전주에 이어 태안에 ‘탼 한옥비치리조트’를 오픈한 것을 기념해 지난 1월 25~26일 탼 한옥비치리조트 라운지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에이지엠티의 신혜은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이사가 이같이 말했다.

호텔어라이브는 여행지와 가까운 곳에서 로컬과 여행자들을 연결해 주는 공간을 만드는 로컬커뮤니티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며 에이지엠티에서 개발 운영하는 로컬호텔 브랜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호텔어라이브 2호점 탼 한옥비치리조트는 태안 소원면의 작은 의항 해변 언덕 위에 지어진 한옥단지로 호텔을 찾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라운지’ 공간이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탼 한옥비치리조트 입구, 라운지 외부 전경, 라운지 내부 전경, 라이프스타일숍 외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탼 한옥비치리조트 입구, 라운지 외부 전경, 라운지 내부 전경, 라이프스타일숍 외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탼’이라는 이름은 느린 충청도 발음으로 태안을 부르는 방언이다. 이름처럼 태안 탼 한옥비치리조트는 느긋하게 흘러가는 공간에서 안온한 ‘휴식’을 제안하며 천천히 가볍게, 바쁜 도시에서의 삶을 비울 수 있도록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탼 한옥비치리조트는 16개의 독채 한옥과 6개의 객실형 한옥으로 총 22개의 객실이 마련됐으며 모든 객실에는 프라이빗한 마당이 조성돼 있다. 객실은 전통 한옥과 모던 한옥,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펫 한옥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자연의 이름으로 지어진 ‘하늘’ ‘구름’ ‘풀꽃’ ‘바다’ ‘윤슬’ ‘댕댕’ 등으로 이뤄졌다.

대다수의 객실에는 큰 창을 통해 햇살을 느끼면서 정갈하게 놓여진 다기 세트와 함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다도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객실 내부에는 커피 드립백, 감태 강정, 장인이 만든 요거트 등의 웰컵 박스 외에도 냉장고, 그릇 세트, 와인잔, 머그컵, 오프너, 전기 티포트, 냉온 얼음정수기, 전자레인지 등이 구비돼 있었다.

또한 밤에 불멍을 즐길 수 있는 장작과 고체 연료, 토치가 객실마다 제공돼 보통 추가 금액을 내고 즐겨야 하는 불멍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바다 객실 외부 전경 및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바다 객실 외부 전경 및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신 이사는 호텔어라이브의 총괄 디렉터로 전주에 이어 태안까지 브랜딩과 스토리, 공간 기획, 콘셉트, 디자인, 공사, 서비스 기획 등 모두 지휘하며 공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신 이사는 “지역과 연계된 특색 있는 호텔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지역 관광이 살아나고 지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좋은 숙박 공간들이 생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는 “(‘탼’이라는) 이름이 등록이 안 되는 곳이 많아 다음에는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객실 내 TV와 바비큐를 뺐는데 몇몇 컴플레인이 있기도 했다”고 우여곡절을 토로하기도 했다.

먼저 미디어 행사의 시작이 진해된 라운지에서는 태안의 자연환경이 한눈에 보이는 공간에서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휴식 큐레이션 ‘느긋’을 운영하고 있다.

라운지에 마련된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별멍뿐 아니라 티 커피, 캘리그라피, LP, 인센스, 각종 힐링 드로잉 등과 더불어 도서, 싱잉볼, 보드게임, 질문 카드, 요가 매트 등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단 대여 시 한 번에 한 품목만 가능하며 다른 품목 대여를 원할 경우 사용하던 품목을 반납 후 이용할 수 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하늘 객실에서 바라본 라운지, 하늘 객실 외부 전경 및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하늘 객실에서 바라본 라운지, 하늘 객실 외부 전경 및 내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신 이사의 설명이 마친 후 객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둘러본 곳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3개의 객실로 구성된 ‘하늘’이었다. 라운지 바로 앞쪽에 위치한 하늘 객실은 마당에서는 바다를 볼 수 있는 뷰가 있으며 산에 둘러싼 넓은 뒷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큰 구름 객실은 모던한 분위기의 현대식 한옥으로 넓은 거실을 중심으로 다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개별 정원이 마련돼 있다. 작은 구름 객실은 현대식 한옥의 모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스튜디오형 한옥으로 1명이나 2명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 객실은 의항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옥 독채며 풀꽃 객실은 투베드룸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로 프라이빗한 마당이 있는 한옥 독채다. 전통 한옥에 모던한 실내 내부 시설과 좌식형 가구 배치로 편리하면서도 한옥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윤슬 객실 내외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윤슬 객실 내외부 전경. ⓒ천지일보 2024.01.25.

윤슬은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전통 한옥으로 넓은 마당과 대청마루, 현대식 다이닝룸이 있는 럭셔리 스위트 객실이다. 역시나 개별 정원을 가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댕댕 객실에는 반려동물용 가구들이 배치된 한옥 독채다.

댕댕 객실 바로 옆이면서도 탼 한옥비치리조트 입구에 자리한 무인 편의점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숍은 24시간 상시 개방되며 다양한 먹거리, 로컬 푸드, 주류 및 간단 조리 음식 등을 구매, 즐길 수 있었다.

한편 호텔어라이브는 에이지엠티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숙박이 필요한 원도심에 지역 호텔을 만들고자 시작한 로컬커뮤니티호텔 프로젝트다. 2022년 9월 호텔어라이브 1호점을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 인근에 호텔 ‘시화연풍’과 독채호텔 ‘1912’ ‘공익질옥’, 카페라운지 ‘라이브어라이브’ 등을 오픈했으며 지역 내 식물 가게와 바느질 가게 등 다양한 로컬 상점과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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