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발간 서울 이어 올해 부산 확대
부산 지역 첫 1스타 ‘모리·피오또·팔레트’
서울서 4년째 3스타 자리 지킨 ‘모수’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와 레스토랑 쉐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와 레스토랑 쉐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끊임없이 발전하는 서울 미식 문화를 소개하면서 쌓아온 것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새로운 임무를 개시했습니다. 이번 미쉐린가이드는 부산의 미식 문화에 새로운 혁명이 될 것입니다.”

미쉐린가이드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 발간 행사에서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같이 밝혔다.

미쉐린가이드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 지역 훌륭한 레스토랑을 선정해 ‘미쉐린가이드 서울’을 통해 공개했으나 올해부터는 발간 대상 도시에 부산을 포함했다.

그웬달 디렉터는 “국밥, 밀면으로 유명한 부산은 마치 만화경과 같아 그 자체로 미식의 여행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며 “그간 한국 미식 문화의 역동적인 진화를 계속 지켜봐 온 미쉐린가이드가 이곳 부산의 다이닝 씬을 조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구웬달 디렉터는 “승급된 레스토랑뿐 아니라 올해는 셀렉션이 더욱 풍부해졌다”며 “미쉐린의 모든 평가원은 재능, 열정, 인심이 가득한 즐거운 미식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산이 서울과 더불어 전 세계에 다채로운 미식 문화뿐 아니라 영감을 주는 멋진 호텔들과 함께 미식가와 여행객들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롬 뱅송(Jerome VINCON)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부산은 세계를 향해 열려 있어 인심이 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열려 있어 창의적이고 풍부한 도전정신과 탁월력을 추구하고 있다. 또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풍요로운 문화를 발전시켜 부산만의 독특한 개성을 창조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와 셀렉티드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셰프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부산=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와 셀렉티드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셰프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도 “미식은 여행지 결정의 중요한 동기이자 대표적 체험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고 다채로운 식당과 카페를 찾고 주요 관심사를 여행 효과로 추구하는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관광 수요에 부합하는 곳이 관광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부산에서 첫 선정··발표되는 지역의 레스토랑과 수상자에게는 더욱 의미 깊고 뜻깊은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레스토랑이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계기가 되고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관광업 도시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2024 에디션에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뛰어난 해양 환경과 오랜 역사 속에서 고유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켜 온 부산이 첫 발간 도시로 합류했으며 서울 177곳, 부산 43곳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미쉐린가이드 평가원들은 풍부한 해양 환경과 항구를 중심으로 원활한 식재료 공급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부산이 미식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1~3스타 레스토랑 명단. (제공: 미쉐린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1~3스타 레스토랑 명단. (제공: 미쉐린가이드)

레스토랑 수상이 있기 전 스페셜 어워드인 ‘소믈리에 어워드’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 ‘미쉐린 서비스 어워드’ 등 3개의 어워드 수상으로 시작됐다.

소믈리에 어워드는 미식의 다양성을 구현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상으로 김진호 소믈리에가 수상했다. 멘토 쉐프의 열정과 노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상인 멘토 셰프 어워드에서는 후덕죽 셰프가,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갖고 모든 고객이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빛낸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상인 서비스 어워드에서는 우겨울 매니저가 수상했다.

빈호의 김진호 소믈리에는 적합한 조언과 지식, 열정, 식사객의 니즈에 대한 이해를 갖췄으며 호빈의 후덕죽 셰프는 한국 중식의 산 증인이자 수십 년간 광동식 중화 요리의 고급화에 앞장서 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겨울 매니저가 속한 이타닉 가든팀의 서비스는 전문적이고 세련되며 정확한 설명과 개인화 된 서비스 퀄리티는 이타닉 가든이 제공하는 멋진 요리와 함께 훌륭하게 동화된다는 부연이다.

이번 미쉐린가이드 부산 에디션의 첫 발간에는 총 43곳의 부산 레스토랑이 미쉐린가이드에 합류했으며 여기에는 3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15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2.

부산에서 첫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곳은 ‘모리’ ‘팔레트’ ‘피오또’ 3곳이었다. 단 미쉐린 2스타(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과 3스타(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는 올해 배출되지 않았다.

또한 부산에서는 ‘미쉐린 셀렉티드 레스토랑(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25곳이 선정됐다. 굿모닝홍콩, 금수복국, 나막집, 델리봉, 딤타오, 램지, 레땅, 레썽스, 그도헤, 머스트루, 비네토, 소공간, 쉐프곤, 아웃트로 바이 비토, 야키토리 해공, 언양불고기 부산집, 오스테리아 어부, 율링, 융캉찌에, 으뜸 이로리바타, 이와, 제로 베이스, 차애전 할매 칼국수, 차오란, 토라후구가 등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인 ‘빕 구르망(Bib Gourmand)’으로 선정된 곳은 15곳으로 나가하마 만게츠, 뉴러우멘관즈, 담미옥, 동경밥상, 러브얼스, 바오하우스, 부다면옥, 슌사이 쿠보, 아르프, 안목, 야키토리 온정, 코르 파스타바, 피리피리, 합천국밥집, 해목 등이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부산 지역 빕구르망 레스토랑 명단. (제공: 미쉐린가이드)
올해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부산 지역 빕구르망 레스토랑 명단. (제공: 미쉐린가이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는 레스토랑인 ‘미쉐린 그린 스타’로는 피오또 1곳이 진입했다.

서울에서는 미쉐린 1스타에서 미쉐린 2스타로 새롭게 진입한 레스토랑 2곳과 새로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3곳을 포함해 총 33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으며 전체적으로는 22곳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4에 추가됐다.

먼저 3스타에는 ‘모수’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1스타에서 올해 2스타로 이름을 올린 곳은 미토우, 레스토랑 알렌 2곳이다. 올해 미쉐린 1스타에 새로 선정된 곳은 빈호, 호빈, 임프레션 3곳이다.

이와 함께 빕 구르망은 6곳이 새로 추가된 57곳, 미쉐린 그린스타는 2곳(꽃 밥에 피다, 기가스), 미쉐린 셀렉티드 레스토랑은 13곳이 새로 추가된 87곳 등 총 177곳의 레스토랑이 기쁨을 안았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행사가 마친 후 제공된 점심 메뉴.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미쉐린가이드가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미쉐린가이드 서울&부산 2024’을 개최한 가운데 행사가 마친 후 제공된 점심 메뉴. ⓒ천지일보 2024.02.22.

이날 행사가 마무리되고 점심이 제공됐다. 점심으로 나온 메뉴들은 이날 참석한 셰프들이 만들었다. 먼저 나온 메뉴는 돼지고기 지방, 샐러리악, 토마토로 조리된 은은한 굴라쉬 풍미의 ‘새송이 버섯’과 방어, 미소 된장, 송어 캐비어로 만들어진 타르트렛 ‘피시 앤 칩스’였다.

다음으로는 흑돼지 전지, 깻잎, 고추장으로 조리된 ‘먹물 리가토니 흑돼지 라구 파스타’와 가리비 관자, 루꼴라, 리코타 치즈로 만들어진 음식이었다.

마지막으로는 백곰탕이 나왔는데 국내산 닭과 얼갈이배추, 실고추, 추청미로 조리됐으며 통상 국물 색이 탁하고 기름이 많이 뜨는 닭곰탕과는 달리 투명하고 맑은 육수였다.

한편 미쉐린가이드 서울 & 부산 2024에 수록된 모든 레스토랑은 미쉐린가이드 웹사이트 및 앱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미쉐린가이드는 미식 분야는 물론 호텔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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