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단수, 비명 경선’ 지적도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 (출처: 연합뉴스)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단수 12곳과 경선 8곳에 대해 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박홍근·천준호·박주민 등 친명이 단수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공천 심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6차 심사 대상지는 ▲서울 14개 ▲경기 3개 ▲충북 1개 ▲전북 1개 ▲경북 1개 등 총 20개 선거구가 확정됐다.

발표된 단수 지역은 박홍근(서울 중랑을), 김영배(서울 성북갑), 천준호(서울 가북갑), 박주민(서울 은평갑), 강선우(서울 강서갑), 진성준(서울 강서을), 한정애(서울 강서병), 윤건영(서울 구로을),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정태호(서울 관악을),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과 영남권 대표 인재로 영입한 김상우 안동대 교수(경북 안동예천) 등이 지정됐다.

경선 지역은 8곳으로 서울 광진갑에는 이정현 전 JTBC 뉴스앵커와 전혜숙 의원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의원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의원과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3인 경선을 하게 됐다. 다만 박 의원의 경우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아 경선 득표수의 30% 감산이 적용된다.

이번 공천 발표에는 친명, 지도부 대다수가 단수에, 비명계인 강병원, 박광온 의원 등이 경선에 이름에 올리면서 친명은 단수에 비명계는 경선에 지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불거졌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현역의원들이 단수공천을 받고 ’비명계‘는 경선 지역으로 간 것 아니냐’는 취재진이 질문에 “내가 의도했던 정반대로 해석을 해줘 당황스럽다”며 “혁신과 통합이 부족하다는 일부 공관위원들의 지적이 있어 이번 공천은 주로 통합에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인물이 (경선 공천자인) 노영민 실장”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여기 나와 있는 대부분이 실제 소위 말하는 ‘비명’ 의원들인데, 저는 비명이고 친명이고 반명이고 이것을 가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친명계 인사들에게 단수 줬다, 이것은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수 지역에 대해) 단독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단수를 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며 “또 2등하고 1등 간 격차가 35점 이상 난다든가 어떤 나름대로 만든 기준이 있다”고 했다.

또 정성평가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정성평가에서 그렇게 문제 생길 소지는 없는 거 같다”고 일축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서 12월까지 약 6개월간 의원들의 정량평가, 다면평가, 정성평가, 합산 100%가 되고 점수로 환산하면 1000점이다”며 “정성평가 비중은 12%로 120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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