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퇴 과정서 생기는 진통”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공천 잡음을 둘러싼 사퇴 요구 등 책임론과 관련해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릴 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365일 대표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누군가는 1등 하고 누군가는 꼴등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변화를 바라는데 한 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이 진행한 여론조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진 데 대해선 “정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적 판단, 연구와 결단을 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는 어떤 인물을 선호하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 중 한 곳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시 조사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십 수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했다”면서 “그것과 지금 이 민주당의 정량 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반발을 놓고서는 “5대 비리에 해당한다면 도덕성 평가 50점을 0점을 하게 돼 있다고 한다. 채용 비리가 문제 됐는데 소명하지 못하면 0점인 것”이라며 “동료 의원 평가에서 거의 0점을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짐작할 수 있는 분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 원로들이 공천 논란에 우려를 표한 것을 두고선 “당에 대한 애정의 발로인 것이고 당이 잘 되기를, 총선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충언”이라며 “공관위에서 국민들, 원로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공천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의 공천을 ‘입틀막 공천’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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