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답 기다리겠다”
“공천 관련, 실망 줘서 죄송”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2.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의결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가 조작 범죄에 대통령 부인이 연루되고 사법 정의를 팔아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의 중대성에 비추어 봤을 때 진상 규명과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권력 카르텔이 제 식구 봐주기로 진실을 숨기고 있어 국민적 분노도 매우 크다”며 “대통령의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권 행사는 자신과 가족의 죄를 숨기는 데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준 권한으로 국민의 뜻을 틀어막는 일은 매우 잘못됐다”며 이는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은 힘없는 서민, 억울한 국민,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한없이 강하면서 대통령과 그 부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또 그는 “한 위원장은 본인이 검사 출신이다. 그렇다면 죄가 있는 것에 수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지 않으냐”며 “판사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면 된다는 것을 대통령과 영부인께 건의드리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쌍특검법 재의결에 한 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자신의 철학에 비춰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며 “한 위원장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홍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관련해서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 대단히 송구하다”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다”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선거”라고 호소했다.

그는 “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큰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부터 단결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께 대안과 희망이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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