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CU 냉장 정육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 냉장 정육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2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냉장 정육’ 행사 전개… 올해 매출 비중 49.6% 차지

CU가 최근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의 대대적인 증정 및 할인행사를 펼친다.

그동안 편의점 업계는 3월 3일을 삼각김밥 데이로 지정해 관련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들어 근거리 식재료 구매처로 급부상하며 기존 대형마트 등에서 주도하던 삼겹살 데이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U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삼겹살, 목살 등의 냉장 정육을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해 왔다. 해당 상품들은 열흘 동안 약 10t, 돼지 1000마리 분량인 무려 2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CU가 올해 준비한 삼겹살 데이 상품은 한돈 라인인 하이포크 삼겹살(1만 3900원)과 목살(1만 2300원), 프리미엄 라인인 제주 삼겹살(2만 3900원)과 목살(2만 900원), 실속형 라인인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1만원)과 목살(9300원) 총 6종으로 모두 500g 중량의 소포장 제품이다.

CU는 내달 1일부터 3일간 해당 정육 상품 구매 시 모듬 쌈과 쌈무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SKT 통신사 할인(10%)과 함께 네이버PAY로 결제하면 1000원 추가 할인 혜택도 동시에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하이포크 삼겹살의 경우 통신사 및 네이버PAY 할인 혜택을 중복 적용하면 기존 가격보다 17% 저렴한 1만 1510원에 국내산 삼겹살(500g)과 모듬 쌈, 쌈무를 모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CU의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냉장 정육을 오는 28일까지 예약 구매하면 33%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은 포켓CU 이벤트 페이지에서 발급받은 후 구매 즉시 적용 가능하다.

편의점에서도 삼겹살 데이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U에서 삼겹살 데이 행사 기간 냉장 정육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1년에는 9.7%에 불과했지만 2022년은 47.9%, 지난해에는 무려 737.2% 급증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신선한 냉장 정육을 구매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다. CU가 냉장 정육을 전국으로 확대, 판매하기 이전에는 냉동 정육이 전체 정육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냉장 정육의 매출 비중이 크게 치솟고 있다.

실제 최근 5개년간 CU의 냉장 정육 매출 비중은 2020년 0.9%에 불과했지만 2021년 12.8%, 2022년 18.2%, 2023년 42.5%로 눈에 띄게 증가했고 올해(1~2월)는 49.6%로 정육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다. 지난해 냉장 정육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324.6%를 기록했다.

이렇게 CU는 편의점에서 냉장 정육의 수요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관련 상품을 2020년 7종에서 지난해 채끝살, 등심덧살, 토마호크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총 30여종까지 4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CU는 신선한 냉장 정육을 활용한 도시락인 간장 불고기 정식(4900원)도 이날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생산, 유통 과정에서 고기를 얼리지 않아 풍성한 육즙과 쫀득한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품질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도시락이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이제 집 앞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고객 인식이 높아지면서 냉장 정육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신선식품을 더욱 확대해 고객의 식탁을 채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쿵야’ 콜라보 파우치 음료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모델이 ‘쿵야’ 콜라보 파우치 음료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쿵야’ 콜라보 파우치 음료 2종 출시

최근 2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등 점차 빨라지는 봄시즌에 맞춰 세븐일레븐이 ‘쿵야 레스토랑즈’와 단독 아트워크 협업한 파우치 음료 신상품을 출시하며 관련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파우치 음료는 이미 편의점 성수기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얼음컵에 다양한 음료를 섞어 시원하고 핸디(Handy)하게 즐길 수 있어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 구분 없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커피 중심이었던 편의점 파우치 음료 시장은 고객 입맛의 다양화에 맞춰 점차 차를 포함한 ‘에이드’ 상품군이 확대되며 날로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파우치 음료 내 커피와 에이드 구색 비중은 6:4로 커피가 더 많았으나 작년에는 4:6으로 역전해 에이드의 상품 가짓수가 커피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약 30여종의 에이드 파우치 음료를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파우치 음료를 적극적으로 출시해 온 것도 에이드 상품 구색 확대에 한몫했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부터 국내 강소농이 재배한 국내산 우수 농산물을 파우치 음료로 출시해 현재 9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2월 기온과 얼죽아 트렌드 등으로 인해 동절기 파우치 음료 매출도 크게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20일 자사에서 판매 중인 파우치 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해 2월 파우치 음료의 전월 대비 신장율인 10%보다 높은 수치로 빨라진 봄에 고객들이 시원한 파우치 음료를 지난해 2월보다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세븐일레븐은 예년보다 빠른 지난 7일 쿵야 레스토랑즈와 콜라보한 ‘쿵야 초코라떼’를 출시한 데 이어 21일 ‘쿵야 멜론에이드’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세븐일레븐 쿵야 에이드 2종에는 특별히 세븐일레븐만의 단독 쿵야 아트워크가 적용됐다. 기존에는 없던 초콜릿과 멜론을 소재로 쿵야의 대표 캐릭터인 주먹밥 쿵야와 양파쿵야가 각각 초콜릿 콘셉트와 멜론 콘셉트로 재탄생돼 쿵야 에이드 디자인 전면에 내세워졌다.

쿵야는 넷마블의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에 처음 등장한 후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밈(meme)을 통해 MZ세대에게 탄탄한 지지와 인기를 확보하는 캐릭터이다. 최근에는 넷마블의 자회사 엠엔비(MNB)에서 쿵야 레스토랑즈라는 스핀오프 브랜드를 전개하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초콜렛 콘셉트의 주먹밥쿵야가 적용된 쿵야 초코라떼는 진한 초콜렛 맛을 시원한 파우치 음료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멜론 콘셉트의 양파쿵야가 적용된 쿵야 멜론에이드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추억의 멜론 아이스크림 맛이 구현됐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 산리오, 빵빵이 등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을 이어온 편의점 캐릭터 강자답게 넷마블의 쿵야 캐릭터와도 협업을 넓혀 세븐일레븐만의 단독 아트워크를 계속 선보이며 새로운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쿵야 파우치 음료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쿵야 초코라떼는 이달 말일, 쿵야 멜론에이드는 다음달 13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라지 사이즈 얼음컵이 무료로 증정된다.

이시철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MD는 “따뜻한 봄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파우치 음료를 선보이기 위해 쿵야 레스토랑즈와의 협업을 진행했다”며 “최근 파우치 음료를 찾는 고객들의 기호가 다양해진 만큼 새로운 맛의 파우치 음료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마트24에서 파우치 음료 판매하는 모습. (제공: 이마트24)
지난해 이마트24에서 파우치 음료 판매하는 모습.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파우치 음료 판매 시작… 3월 초 순차적 도입 계획

2월인데도 낮 기온 10°C를 넘나드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파우치 음료 판매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부터 파우치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칸타타 파우치 커피 판매를 시작했으며 15일에는 에이드 3종(복숭아, 블루레몬, 수박)을 도입 후 내달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30~40종의 파우치 음료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24가 2월부터 파우치 음료 판매를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는 한 달가량 앞당겼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스 음료를 찾는 고객이 많을 뿐 아니라 이달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에 맞춰 사전 준비를 통해 2월부터 파우치 음료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파우치 음료는 파우치에 들어있는 다양한 맛의 커피, 에이드를 컵 얼음에 부어 마시는 간편한 음용 방법과 1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년 구매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품이다. 실제 최근 이마트24 파우치 음료 매출은 매년 20~30%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2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파우치 음료 최근 일주일간 매출이 직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마트24는 3월 첫째 주까지 파우치 커피, 에이드, 빅사이즈 등 매주 다양한 맛과 사이즈로 이마트24만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오는 29일에는 340㎖로 용량을 늘린 에이드 파우치 3종(복숭아, 블루레몬, 사과)을 선보이며 내달 7일에는 스포츠음료와 드링크음료맛을 섞은 차별화 파우치 음료인 ‘얼포카340㎖’를 선보인다.

또한 음용량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파우치 상품도 확대 도입한다. 이마트24는 벤티사이즈 얼음컵에 부어 마실 수 있는 500㎖ 벤티파우치음료 4종(아메리카노, 아메리아노헤이즐넛향, 복숭아에이드, 블루레몬에이드)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1000㎖ 파우치음료 4종(복숭아에이드, 아메리카노블랙, 아메리카노스위트, 아메리카노헤이즐넛향)도 내달 7일부터 도입한다.

이종원 이마트24 파우치음료 MD는 “실제 최성수가 도래하긴 전 빠른 도입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24 파우치 음료를 각인시키고 향후 하절기까지 꾸준히 이마트24를 찾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대비 한 달가량 앞당겨 판매를 시작했다”며 “가성비 좋은 파우치 음료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가 늘어나는 만큼 매년 새로운 맛과 용량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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