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원조 연탄빵. (제공: BGF리테일)
CU, 원조 연탄빵.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1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SNS 인증템 ‘연탄빵’ 2주 만에 누적 판매 7만개

CU가 이달 출시한 차별화 상품 ‘원조 연탄빵(3600원)’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

CU의 원조 연탄빵은 연탄 모양의 빵 틀을 개발한 뒤 특허를 취득한 지역 유명 베이커리 ‘1983 브레드’와 함께 내놓은 차별화 디저트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4000개가 판매되고 일주일 만에 3만개가 팔리며 단숨에 CU 냉장 디저트 시리즈 중 매출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발주량이 늘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현재 출시 약 2주 만에 벌써 누적 판매량은 7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매일 5430여개씩 판매되는 수준으로 1시간에 226.4개, 1분에 3.7개의 빠른 속도로 팔리는 것이다.

이처럼 원조 연탄빵이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는 이유는 해당 제품이 고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특별한 모양과 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SNS 인증 대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앙증맞은 미니 사이즈의 연탄 모양이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오징어 먹물로 까맣게 만들어진 폭신한 빵 시트 안에 바닐라빈이 사용돼 달콤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가고 맛과 비주얼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실제 원조 연탄빵은 유명 유튜버들의 추천 상품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SNS 시식 후기 및 ‘반갈샷(반으로 갈라 먹는 인증샷)’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CU 차별화 상품 중 온라인 버즈량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편의점 모디슈머(나만의 방법대로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조 연탄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우면 더욱 진하고 부드럽게 커스터드 크림을 즐길 수 있다는 꿀팁이 공유되는 등 다양한 고객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CU는 겨울 이색 디저트를 기획하며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1983 브레드와 콜라보를 결정하고 약 3개월간의 상품 기획 및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특별한 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상품력만으로 고객들의 자발적인 바이럴을 이끌며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CU가 지역 유명 빵집들과 함께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들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연남동 유명 베이커리 ‘코코로카라’와 출시한 브레드 푸딩과 지난달 제과 제빵 명장 송영광의 레시피가 담긴 몽블랑 데니쉬 등은 인기 빵집의 이름을 건 새로운 제품들을 맛보고 싶은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로써 협력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CU는 고퀄리티 상품들로 고객들을 이끄는 ‘디저트 편집샵’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CU는 수년간 디저트 맛집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차별화된 메뉴와 뛰어난 품질의 디저트들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디저트 시장이 편의점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고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만큼 CU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쉽게 특별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의 차별화 빵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는 전문 베이커리와 견줄 만한 고품질 편의점 빵이라는 호평 속에 이달 출시 5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모델이 GS25에서 푸냥이푸딩젤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푸냥이푸딩젤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청주 푸냥이’ 젤리류 1위 등극… 카페노리 “전국구 명성 얻어”

GS25가 지난 8일부터 선보인 푸냥이푸딩젤리가 5000여개 GS25 취급 매장에서 출시 즉시 단숨에 젤리 매출 1위에 오르며 이른바 ‘SNS핫템’의 인기를 증명했다.

푸냥이푸딩으로 유명한 충북 청주시 소재의 명소 카페노리는 대구 지역 모남희에 이은 GS25의 ‘지역 명소 전국구 만들기 프로젝트’의 2호 제휴처다.

푸냥이푸딩은 카페노리를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인데 귀여운 고양이 모양의 푸딩과 탄성으로 ‘흔들리는 고양이 푸딩’의 SNS 영상이 500만뷰를 넘기며 큰 화제를 부른 바 있다.

GS25의 상품전략팀 IP 제휴 담당자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카페노리와 수차례 접촉 끝에 직접 찾아가 제휴 논의를 마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제품을 7차례 조정하고 푸냥이푸딩젤리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였다.

초도 물량이 한정적이었던 푸냥이푸딩젤리를 취급하는 GS25 매장에서는 출시 즉시 품절 사태가 빚어졌고 젤리류 150여종 중 부동의 매출 1위인 하리보골드바렌까지 밀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GS25는 이번주부터 현재 대비 5배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려 모든 매장에서 취급이 가능할 정도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채비를 마쳤다.

이시훈, 임승민 카페노리의 공동대표도 “우리 카페노리가 청주 지역 명소로 점차 알려지면서 유사 상품들도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GS25와 제휴해 전국구의 명성을 얻게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GS25는 지역 명소 전국구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 모남희와 청주 카페노리의 성공적 쇼케이스를 이어갈 수 있는 추가 지역 제휴처의 발굴 프로젝트를 지속해 ESG 상생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우 GS25 가공식품팀 MD는 “이번 제휴 상품 출시로 GS25가 지역 명소를 전국적으로 알리면서 ESG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놀이터 같은 소매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하나 더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딸기 상품 3종. (제공: 세븐일레븐)
국내산 딸기 상품 3종.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겨울 시즌 딸기 50t 판매 달성… 과일 상품 1위

세븐일레븐이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과일 선호 현상과 근접성 등을 기반으로 이번 겨울철 딸기 수요를 톡톡히 확보 중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 원물 딸기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성장해 동기간 바나나, 사과 등 여타 과일 매출이 10% 수준인 데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세븐팜굿민설향딸기’는 전체 과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 원물 딸기 상품에 들어간 딸기양은 총 50t을 넘겼다.

지난 2016년부터 매해 설향딸기를 활용해 겨울 시즌 한정으로 출시해 온 딸기 샌드위치 ‘베리스윗딸기샌드’도 올해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6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취향마저 초개인화되는 나노사회 트렌드에 따라 올해 원물 딸기를 활용한 상품의 구색을 다양화했다. 이번 시즌의 경우 매일유업 원료가 사용돼 크림 품질을 한껏 높인 베리스윗딸기샌드를 비롯해 농촌진흥청과 MOU를 바탕으로 전국 유명 딸기 산지에서 직소싱한 ‘논산킹스베리’ 2종(논산킹스베리 2입, 논산킹스베리 550g 내외)과 설향, 금실딸기 등 여러 품종이 담긴 ‘딸기샘플러’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겨울 시즌 원물 딸기 상품이 높은 인기를 보인 만큼 향후 관련 상품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종류별로 다양한 딸기 맛을 맛볼 수 있어 주택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딸기샘플러의 경우 하얀 딸기 ‘만년설’이 수급 이슈로 인해 유사 계열의 화이트 딸기로 대체돼 운영됐으나 돌아오는 겨울 시즌부터는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세라농장’과 손잡고 직소싱으로 확보해 딸기상품의 품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만년설은 국내 1호 하얀 딸기로 옅은 분홍색을 띠며 일반 딸기보다 20%가량 당도가 높은(12~14 brix) 특징이 있다. 15년 딸기 농사 노하우를 지닌 박동영 농업 박사가 직접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품종이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 케르세틴 성분이 함유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인 채널인 만큼 향후에도 이색적인 과일 품종 확보를 통해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일 상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8월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 농업인의 농산물을 활용해 ‘샤인머스캣에이드’ ‘허니복숭아에이드’ ‘제주천혜향에이드’ ‘상주곶감수정과’ ‘99.9 사과즙’ ‘명인딸기에이드’ 등 총 9종의 파우치 음료를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로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이 농가에서 매수한 파우치음료용 농산물의 총량은 120t을 넘겼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청과점이 줄어들고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분초사회로 접어들면서 집 앞 편의점이 과일 구매의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확대해 품질 좋은 과일들을 직소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지역 농가의 수익 개선 및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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