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유한양행 등 10곳 신규 가입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천지일보 2024.02.21.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경총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안을 가결했다.

지난 2018년 3월 경총 수장에 오른 손 회장은 이날 네 번째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앞으로 2년간 더 경총을 이끌게 됐다. 경총은 연임 제한 규정이 없다.

회원사들은 손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기업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왔으며, 작년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조법을 저지하고, 최근 수년간의 최저임금 안정화에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손 회장은 “노동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노동개혁과 노사관계 안정화를 올해 경총의 중점사업으로 꼽았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에 올해 경총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맞는 고용 여건 조성 등 기업친화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손 회장은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할 일이 많다”며 “정부, 국회와 함께 노동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내부에 ‘노동개혁추진단’을 꾸려 불합리한 노동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5인 이상 사업장 전체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정부에 ‘중대재해는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삼성 초기업 노조’ 출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노사관계에 대해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한 이해도 성립되는 것”이라며 “경총은 노동단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더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총 정기총회에서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22명의 비상근부회장, 감사 등 임원이 재신임됐고, LG화학 차동석 사장이 비상근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신규 회원사 10곳의 가입도 가결됐다. 신규 회원사는 쿠팡을 비롯해 유한양행, 동아ST, 한온시스템, GS에코메탈, 신송홀딩스, 엔케이, 유한크로락스,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날코리아 등 기업 9곳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단체’ 자격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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