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0.5% 상승
사과 8%·감귤 49% 올라
산업용 가스 요금 10% 뛰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통계청이 열흘간 주요 33개 품목에 대한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통계청이 열흘간 주요 33개 품목에 대한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감귤과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고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안정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1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통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1.80(2015=1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21.19) 대비 0.5% 상승한 규모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0.1%)에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두 달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높은 수준으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데에는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3.8% 상승한 151.26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축산물 가격이 1.3%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8.3%, 0.2% 각각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

농산물 중에서는 사과(7.5%), 감귤(48.8%) 등이 크게 올랐다. 사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15.4%에 달했다. 해산물 중에선 냉동오징어(2.8%)와 김(6.8%)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이 지난해 12월(13.9%)에 이어 지난달(10.0%)에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제1차 금속제품(-1.0%), 음식료품(-0.3%) 등이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0.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1.6%), 사업 지원 서비스(1.1%),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D램 반도체(17.0%), 산업용 도시가스(10.0%) 등이 오르고, 돼지고기(-4.0%), 혼합소스(-8.3%), 철강 절단품(-6.5%) 등이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 올랐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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