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를 발표한 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를 발표한 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감귤, 배추, 사과, 우럭 등 농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가 최소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료품 물가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2일 ‘2024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121.83) 대비 0.3% 오른 122.21(2015년=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농산물(2.6%)과 수산물(2.1%), 석탄·석유제품(3.3%), 서비스업 중 금융·보험(0.6%)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서 감귤 가격이 전월 대비 31.9%, 배추 가격이 26.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감귤 가격이 154.9%, 사과 가격이 121.9% 증가했다.

한은은 “사과는 출하량이 적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추후 대체과일, 수입과일의 가격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은 우럭(57.9%), 냉동오징어(6.1%)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9.4%), 달걀(-5.4%)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4%,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3.3%), 화학제품(0.9%), 제1차 금속제품(0.6%)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 도시가스가 한 달 전보다 9.2%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보험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4%)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 생산자물가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2.6% 올랐다. 에너지는 0.4% 상승하고 IT는 0.1%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보다 0.5% 올랐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1.7%, 0.3%, 0.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5% 높아졌다. 농림수산품(0.8%)과 공산품(0.8%), 서비스(0.2%)가 지수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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