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인사, 컷오프 최소화 등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윤곽
與 ‘지역구 재배치’ 논의 관건
민주, 밀실 공천 논란에 곤혹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이 당내 공천 잡음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정도 윤곽이 나온 상태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시스템 공천은 일단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역구 재배치와 현역 의원 컷오프 등 고차방정식 문제가 기다리는 만큼 남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단수 추천된 74명과 전략 공천(우선 추천)된 4명에 대해 의결했다.

과거 영남 중진 의원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와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양지 공천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또한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도 최소화됐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경선을 치르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에 공천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적었다는 평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중 공천 배제 사례는 서정숙·최영희 의원(비례) 두명이다. 이 외 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있는 곳은 전략 공천된 경남 김해을과 단수 공천된 경남 진주을 등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진행하지 않는 등 갈등의 소지가 될 만한 뇌관을 미루고 있다. 영남 지역 중 대구·경북은 25곳 중 10곳, 부산·울산·경남은 40곳 중 14곳이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추가적인 지역구 재배치 과정에서 공천 잡음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8.

공관위는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의 승리 핵심은 공천 안 된 분들이 공천된 분들과 힘 합치는 것”이라며 “공천 과정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지난 18일엔 “지금까진 비교적 간단했다”며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 난상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잡음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50일 앞두고 밀실 공천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현역 의원이 다수 제외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시행되면서 비주류를 중심으로 반발 분위기가 형성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공천 배제가 유력한 현역 평가 하위 평가자 20% 즉 31명의 의원에게 통보했다. 하위 평가자에 속한 사람 중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하는 등 내부잡음이 커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을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반발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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