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권 심판 유일한 기회”
“단결·통합 통해 하나로 묶겠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7.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떡잎은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비유를 사용하며 사실상 당내 공천 갈등에 관해 중진·선배 의원들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다. 그러나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의원 하위 20% 개별 통보를 앞두고 공천 갈등 격화와 그에 따른 탈당 쇄도를 봉합하기 위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불통, 그리고 정말로 심각한 국정과 민생에 대한 무관심을 심판할 유일한 기회”라며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똑하게 경고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에 과거를 극복해 가겠다”며 “단결과 통합을 통해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며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문학진·인재근 등 일부 전현직 의원에 직접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선배,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 한 바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순’ 발언에 대해 ‘중진·올드보이 등 물갈이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관련된 내용에 대한 맥락을 알고 있으니 그 맥락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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