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러시아 영사관 근처에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꽃과 사진이 놓여 있다. (출처: 뉴시스)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러시아 영사관 근처에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꽃과 사진이 놓여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극의 외딴 교도소에서 숨진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리기 위한 집회와 시위가 지난 주말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러시아 전역의 도시에서도 나발니 추모가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4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18일(현지시간) 시위 모니터링 단체인 OVD-Info가 밝혔다.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정치 탄압 희생자를 기리는 슬픔의 벽 기념비 근처에서 한 여성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중에 경찰에게 체포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정치 탄압 희생자를 기리는 슬픔의 벽 기념비 근처에서 한 여성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중에 경찰에게 체포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굴라그 정치범 수용소 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며 우는 모습을 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굴라그 정치범 수용소 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며 우는 모습을 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굴라그 정치범 수용소 기념비에서 한 남성이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며 꽃을 놓으려는 가운데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굴라그 정치범 수용소 기념비에서 한 남성이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며 꽃을 놓으려는 가운데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이번 사망 사건의 책임이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조지아 트빌리시, 독일 베를린, 미국 워싱턴 DC,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과 우리나라에서도 나발니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각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6일 영국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맞은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6일 영국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맞은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푸틴은 살인자”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8일 독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서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푸틴은 살인자”라는 배너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18일 독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근처에서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푸틴은 살인자”라는 배너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올해 47세인 나발니는 신경작용제 중독 사고에서 살아남고 수차례 징역형을 받은 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해왔다.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감옥에서 산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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