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슈퍼세이브로 존재가치 증명

[도하(카타르)=뉴시스]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요르단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있다. 2024.01.20.
[도하(카타르)=뉴시스]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요르단 알나이마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있다. 2024.01.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수문장 조현우(울산 현대)가 또 한번 빛났다. 8강행을 다툰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또다시 신들린 선방으로 4강 진출을 이끈 공신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연장 120분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클린스만호가 추가시간 페널티킥에 의한 황희찬(울버햄튼)의 동점골과 연장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골로 역전 드라마를 썼지만, 이는 조현우가 호주의 결정적인 골을 막는 등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조현우가 그의 존재 가치를 몸소 증명했는데 전반 42분 크레이드 구드윈의 발리슛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호주의 2차례에 걸친 슈팅을 신들린 듯 선방하며 한국이 동점과 역전골을 만들 수 있는 밑돌을 놨다.

조현우가 버텨준 덕분에 황희찬이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동점골로 연결시켰고 연장전서 손흥민이 역전 프리킥골까지 작렬시킨 계기가 됐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아찔했을 뻔했다.

조현우는 앞서 사우디와의 16강 연장전 뒤 승부차기에서도 사우디 키커 두 명의 공을 막아내면서 클린스만호의 8강 진출을 앞에서 이끌었다. 이날 8강전에서 다시 한번 민첩성과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 김승규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주전 골키퍼가 된 조현우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5실점을 내주며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매번 드라마를 연출하는 클린스만호의 수호신 구실을 하면서 비판을 잠재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