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 주재로 당무 복귀
이낙연·원칙과상식 탈당 러시
제3지대 위협에 사법리스크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0.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한지 2주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그러나 이 대표 앞길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있고, 선거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제3지대 신당 등장으로 인한 지지율 충격과, 사법리스크 등도 모두 이 대표가 복귀와 동시에 풀어야할 과제다.

이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곧이어 인재환영식에도 참석하는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최고위에 이어 인재환영식을 주재하고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에 복귀하는 이 대표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계파 갈등으로 인한 당 이탈표 수습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미래대연합(김종민·이원욱·조응천)을 시작으로, 16일 새로운미래(이낙연)가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기에 제3지대로 인한 당 이탈표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의원은 “반칙과 불공정이 판친다”며 “검증위가 특정인과 계파에 사유화됐다”라고 당을 향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선거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준연동형 비례제 장점을 살리되 위성정당엔 참여하지 않는 정치개혁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민주당에겐 손해가 막심하다. 다만 위성정당을 만들게 된다면 앞서 외친 개혁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적 여론이 생길 수 있다. 병립형 비례제 회귀도 이 대표의 약속을 저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 사법리스크와 재판 일정도 이 대표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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