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행안위 단독 소집·경찰 규탄
국힘 “국민 기만행동 멈춰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지도부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지도부 및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은폐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6.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두고 경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단독 소집한 데 이어 경찰의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에 대해 ‘은폐·축소 수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당 대표 정치테러 은폐ㆍ축소 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표의 암살 테러 사건을 두고 정쟁과 음모론이 나오는 책임은 정부·여당과 경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현직 의원, 보좌진, 당직자 등 2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은폐 수사 규탄, 전면 재수사’가 적힌 푸른색의 팻말을 들고 경찰 수사를 연신 규탄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만 음모론과 정쟁이 사라진다”며 “경찰은 이 대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중대 범죄자의 신상, 변명문, 범인의 모든 사회적 커리어, 통화기록, 인터넷 검색기록, 사회적 관계망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경찰 당국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경찰은 더 이상 은폐·축소로 제2의 정치테러를 야기하거나 우리 사회를 음모론과 혼란으로 끌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정치적 권리·권한을 갖고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행안위 회의를 단독 소집하고 경찰 수사에 대해 규탄하기도 했다.

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경찰은 범행동기, 공범 여부 등 무엇 하나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사건 발생 열흘도 안 돼 피의자가 개인적 신념으로 단독 범행했다는 발표로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전형적인 부실 수사”라고 지적했다.

천준호 의원도 “도대체 뭘 숨기고 싶었던 거고 뭘 가리고 싶었던 거고 무엇을 축소하고 싶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 퇴원 후부터 ‘합리적 추론’이라며 흡사 극좌파, 정치 유튜버 등의 온갖 음모론에 동조하면서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께서 관심을 둔 이 사건을 누가 어떻게 축소ㆍ은폐ㆍ부실 수사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총선을 앞두고 계속해서 발생하는 민주당의 내분을 감추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경찰 공무원, 의사, 공직자 모두를 욕보이는 행태”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중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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