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십억명 여전히 신앙 이유로 박해”
“종교 상관없이 모든 사람 존중받길” 기대

[낸터킷=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관련 연설 후 양측 휴전 연장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11.25
[낸터킷=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관련 연설 후 양측 휴전 연장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11.2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16일을 ‘종교자유의 날(Religious Freedom Day)’로 선포하면서 세계 수십억명이 여전히 신앙을 선택하고 실천하며 가르친다는 이유로 박해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종교자유의 날 선언문을 통해 “억압적인 정부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은 신앙을 이유로 사람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는 일부 국가의 기독교인 등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런 혐오스러운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선포문에서는 북한 등 특정 국가를 명시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미국인처럼 신앙은 평생 저를 지탱해 줬다”며 “우리는 전 세계인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는 종교 혐오증에 대응하는 연합기관 설치, 예배 장소 보안 등 종교자유를 위해 1억 달러(약 1315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종교 탄압 피해자를 인도적으로 돕는 한편, 종교 박해 책임자와 단체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일이 절대 끝나지 않았음을 인식한다”며 “우리의 신앙과 신념이 분열을 치유하고,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근본적인 자유를 수호하며,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종교자유의 날은 1993년부터 미국 대통령이 매년 선포해 왔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기초가 된 버지니아주 종교자유법령이 서명된 1786년 1월 16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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