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데연, 기사연 설문조사 인용
기독 콘텐츠, 보완재로 사용

ⓒ천지일보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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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인 10명 중 6명은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신앙적 갈급함을 기독교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신교인은 언론사보다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9월 15일~9월 27일까지 13일간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교회 출석자는 852명, 가나안 성도는 148명이다. 표본오차는 ±3.1%p, 신뢰구간은 95%다.

◆개신교인 주 이용 미디어 ‘유튜브’

먼저 교회 출석자에게 한 달 내 이용한 매체에 관해 물으니 그 결과 ‘유튜브’가 76%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인터넷’ 66%, ‘TV’ 54%, ‘소셜미디어’ 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평소 기독교 관련 소식이나 정보를 담은 기독교 콘텐츠 접촉 빈도를 살펴본 결과, 교회 출석자 대다수(89%)가 평소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 1회 이상 접하는 비율은 68%로 높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가나안 성도의 경우 10명 중 6명(62%)이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는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고 있어 기독교 콘텐츠가 가나안 성도의 신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신앙 성장, 예배보다 미디어 도움”

개신교인의 신앙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소는 설교 등 교회 내적 요인에서 이제는 미디어 등 교회 외적인 요인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작년 1월 조사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인이 신앙 성장에 도움받는 것으로 ‘출석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란 응답은 2012년 64%, 2023년 28%로 10년간 절반 아래로 감소했지만, ‘미디어’ 영향을 꼽은 비율은 1%에서 19%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교회 출석자와 가나안 성도 모두 ‘기독교 콘텐츠를 통해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유익을 얻는다’에 62%가 동의해 기독교 콘텐츠를 신앙생활을 더 깊이 하기 위한 보조·보완재로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면 교회에 안 나가도 신앙 생활할 수 있다’에 대해서는 교회 출석자의 경우 19%만 동의했지만, ‘가나안 성도’의 경우 절반에 해당하는 50%가 동의해 큰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

◆“동기부여·정서적 위로 콘텐츠 필요”

향후 필요한 기독교 콘텐츠에 관해 물은 결과, 교회 출석자는 ‘신앙적 동기부여 콘텐츠(36%)’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가나안 성도는 ‘정서적 위로를 주는 컨텐츠(30%)’가 더 높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

SNS·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접한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뉴스 제공자별로 살펴봤다. ‘목회자 및 교인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매우+대체로 신뢰)가 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언론사·기자 개인이 제공하는 뉴스’ 27%, ‘내 주변 지인이 제공하는 뉴스’ 2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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