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4.3만명 감소
청년층·40대도 감소세 지속
고용률 62.6%로 역대 최대치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DB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취업자가 3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가 36만명 넘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일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841만 6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2만 7천명(1.2%) 늘어난 규모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59만 8천명) 이후 2015년(28만 1천명), 2016년(23만 1천명), 2017년(31만 6천명) 20만~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2018년(9만 7천명) 크게 둔화했다.

이후 2019년 30만 1천명 늘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1만 8천명 감소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후 2021년(36만 9천명) 증가세로 전환해 2022년(81만 6천명)에는 2000년(88만 2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산업별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3천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22년 13만 5천명 늘어난 뒤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업에서도 3만 7천명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 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 4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36만 6천명, 50대에서 5만 9천명, 30대에서 5만 4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8만 2천명, 40대는 5만 4천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6%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7%p 상승한 69.2%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연간 실업자 수는 78만 7천명으로 전년보다 4만 6천명(-5.5%)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2%p 낮아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5.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9만 3천명으로 전년 대비 28만 5천명(1.0%)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7월 21만 1천명에서 10월에 34만 6천명까지 늘어난 뒤, 11월에 27만 7천명으로 줄었으나 한 달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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