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청년 작년 연소득 2781만원
대출 높여도 자가보유 11%
[천지일보=김누리·최혜인 기자] 지난해 청년 중 열에 한 명은 주택을 소유했으며 이들의 평균 대출잔액은 1억 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년층의 연평균 소득은 2781만원으로 중장년층(4084만원)과 노년층(1771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의 소득은 1000만원 미만이 33.4%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33.6%, 3000만원~5000만원 미만이 20.6%로 집계됐다.
15~39세의 청년층은 1492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40~64세 중·장년층은 2020만 4000명으로 40.5%, 65세 이상 노년층은 904만 6000명으로 18.1%를 차지했다.
특히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000만원으로, 중장년층(6060만원)과 노년층(3300만원)에 비해 낮았지만, 주택을 소유한 청년층의 경우 오히려 중앙값이 1억 4150만원으로 중장년층(1억 196만원)과 노년층(5000만원)보다 더 높았다. 자가보유한 모든 나이대에서 ‘집 가진 청년’의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셈이다.
청년층은 42%가 대출이 있었고, 중장년층은 57.5%, 노년층은 26%가 대출이 있었다. 그중 30대 후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8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액을 떠나 대출을 낸 비중은 40대 초반이 63.5%로 최다를 기록했다. 청년은 소득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대출 없음 비중이 절반 수준인 49.6%, 중장년층은 퇴직 등으로 소득이 없으나 대출을 낸 비중이 34.8%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였다. 이는 전년 동기(0.24%)보다 0.15%p 늘어난 수치다.
청년층의 1인 가구 비중도 55.0%로 중장년층(29.5%)과 노년층(37.0%)에 견줘 훨씬 높았다. 중장년 가구의 경우 2세대 가구의 비중이 54.9%로 최다치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소득 차이도 두드러졌다. 남성의 연평균 소득이 여성보다 청년층에서는 1.4배, 중장년층에서는 2배, 노년층에서는 2.3배 더 많았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소득 차이도 확인됐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경우 주택 미보유자보다 연 소득이 1.9배 높았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취업률 면에서는 청년층의 56.9%가 취업자였으며,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는 각각 67.9%, 31.7%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 비율에서는 청년층에서 숙박·음식점업, 중장년층에서는 건설업, 노년층에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기대여명’에서도 나이별·성별로 차이가 났다. 기대여명은 지난해 기준 60세 남자는 장차 22.8년, 여자는 27.4년이었다. 30세 남자는 장차 50.5년, 여자는 56.2년 더 생존할 것으로, 80세 남자는 장차 7.9년, 여자는 10.1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여명은 특정 나이대의 사람이 앞으로 더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