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무심코 세상 탓을 한다.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기보다 주변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 한다.

규제 탓, 주변 사람 탓, 부모 탓, 타락한 세상 탓 등으로 돌리고 나면 자신은 면죄부를 받게 된다. 스스로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주변 탓에 자신은 지금 안 좋은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조건의 탓으로 돌려본들 자신의 안 좋은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나 조건의 탓을 아무리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유다.

명심하여야 할 일은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때 비로소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펄 벅(Pearl S. Buck) 작가의 단편을 모아서 엮은 <열두 가지 이야기>라는 책의 두 번째 이야기는 <미인 The Beauty>이다. 일본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중견기업 부사장의 아내이다. 부모로부터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주인공은 남편에게 무조건 순종한다. 남편은 사업을 핑계로 술집으로 거의 출근하다시피 하는데도 남편이 돌아오면 항상 공손하게 말하고 존중한다.

아이들로부터 자극을 받은 그는 용기를 내서 남편이 날마다 가는 술집을 찾아가고 거기서 만난 여접객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둘은 서로에게 자극받아서 같이 사업을 도모하게 된다. 술집에 있으면서 남자들에게 혐오를 느낀 여종업원은 늘 비슷한 칭찬을 하고 남자 고객의 마음에 드는 말만 써야 하는 자신의 일에 싫증을 느낀다.

어느 날, 남편은 그 예쁜 여종업원으로부터 거절을 당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아내를 다시 평가하게 된다. 오히려 아내가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그 당당함에 매력을 느끼고 사업 파트너가 남자일까 전전긍긍한다.

이 변화의 시작은 스스로가 낸 용기이다. 용기가 주변 모두를 바꾼 것이다. 자기계발에서 항상 말하는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인 것이다.

주변 환경이나 사람을 직접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그것도 가르치는 듯한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사람을 바꾸는 일에 비해서 자신을 바꾸는 것은 훨씬 쉽다. 바꾸려고 마음만 먹으면 예전에 비해서 배울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누군가에게 가르침이나 도움을 구할 때 많은 사람이 기꺼이 응한다. 다른 사람을 도움을 받더라도 끊임없이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다. 속이는 사람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만의 성공 노하우가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꼭 맞을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이 주변에 많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성공한 사람이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다. 성공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책 속이다. 그냥은 만나기도 힘든 엄청난 성공자들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스승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물론 책 외에도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시작은 자신이 바뀌기로 마음먹는 것이다. 마음먹는 순간 세상은 자신을 돕는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한 믿음은 <미인>의 주인공처럼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공짜로 내 인생이 변하기를 기대하지 마라.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다. 주인공의 역할을 잘 해낼 때 유명한 영화제의 ‘주연상’ 같은 큰 기쁨과 행복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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