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탄생 100주년 날 행사
노무현 당선일 출마 공식 선언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6일 출판기념회 ‘부산에 물으면 박인영’을 개최했다.
박인영 전 의장은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 대통령님은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암살을 시도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도 독재는 미워도 독재자는 미워하지 말라”며 “일평생 관용과 공존의 정치를 강조하셨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요즘 시대에 꼭 새겨야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며칠 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여파로 축하공연 등은 전면 취소하는 등 차분한 가운데 치러졌지만 10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고 박 전 의장 측은 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의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염두에 둔 듯 “국민의 마음에 증오의 씨앗을 심는 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라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계파와 지역을 초월한 다수의 정치인들이 영상메세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과 우원식 전 원내대표,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 윤건영, 김정호국회의원 등 선배 정치인들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대를 표명했고 서은숙 최고위원, 전재수 박재호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인 원창희 고문이 축사를 맡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차성수 노무현기념관장, 배우 명계남 씨, 이정호 전 참여정부 수석 등도 축하 영상을 보내면서 힘을 실었다.
박 전 의장과 구의회 활동을 함께 했던 최봉환 현 금정구의회 의장, 홍완표 전 금정구의회 의장 등이 당을 초월해 참석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순영·정상채·제대욱·김삼수·손용구 등 전 시의원 동료들도 대거 참석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박인영 전 의장은 41세의 젊은 나이에 부산 전역을 범위로 정치활동을 한 부산 민주당 내에서도 몇 안 되는 시정 운영을 경험한 정치인이다. 지난 1991년 개원한 민선 시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자 첫 민주당 소속 의장, 최연소 의장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초·중·고·대학까지 금정구에서 나온 금정구 토박이로서 3선 구의원에 시의원까지 지내며 십수 년간 닦은 탄탄한 지역 기반이 최대 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