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장·투자 확대 통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공략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 BBQ)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제공: BBQ)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024년 새해를 맞은 가운데 유통·식품업계 CEO들이 밝힌 신년사에는 올해 녹록치 않을 위기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통해 위기를 이겨냄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다.

3일 농심에 따르면 이병학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해외에 똑같이 적용하려 해선 안 된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솔루션을 포함해 농심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영역 다각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M&A, 스타트업 투자 및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홍근 BBQ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국 토종브랜드로서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탄생한 프랜차이즈 종주국 미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2024년은 미국 50개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와 동남아 지역 본격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1등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불어온 불확실성이라는 커다란 바람을 전면으로 부딪히지 말고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의 자세로 지혜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 임직원과 패밀리 모두 힘을 모아 2024년을 글로벌 도약의 해로 삼고 기하급수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달성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공장 생산의 질적·양적 진화와 4대 전략 브랜드 강화, 불닭 소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대체 단백질 사업 선도 등을 강조한 김 부회장은 “▲공격적인 교육과 채용 ▲효율성 높인 합리적 조직 구성 ▲보상 체계 혁신 가속화 등으로 인사 전략을 구체화해 조직과 개인이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계열사별 미래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양애니 푸드컬쳐 콘텐츠 및 플랫폼 성장 ▲삼양스퀘어랩 노화예방 연구 성과 ▲삼양라운드힐 웰니스 사업 안착 ▲삼양스퀘어밀 HMR 글로벌 푸드 카테고리 확장 ▲삼양로지스틱스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 성장 등을 언급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2024년에 대해 “NEW 아워홈을 향한 변곡점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푸드테크 등을 통해 식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상황이다.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식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2024년을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분석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전적인 목표설정과 과감한 실행력 ▲위기의식에 기반한 파괴적 혁신과 변화 ▲주인의식과 책임감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 추진 ▲소통의 조직문화 강화 등 전 임직원이 명심해야 할 ‘아워홈이 일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도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소통과 협업, 실행력으로 목표를 달성하고야 마는 아워홈만의 기업문화를 구축하자”며 “리더부터 구성원 모두 ‘업무의 책임자’라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내재화하고 솔선수범해 하나씩 목표를 달성해 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해 회사와 직원이 모두 성과를 나누는 이상적인 회사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대반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제시했다.

더후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며 글로벌 MZ세대 타깃 브랜드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는 데일리 뷰티 카테고리의 글로벌 전개를 위해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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