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버거 시장 규모 성장세
차별화 매장 및 특화메뉴 운영 및
해외선 K-푸드 알리고 수요 공략
미국·대만·말레이시아·일본 등 확장

BBQ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Hoan Kiem) 박당(Bach Dang)에 오픈한 ‘BBQ 박당점’에서 BBQ 치킨과 K-푸드를 먹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제공: 제너시스BBQ그룹)
BBQ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Hoan Kiem) 박당(Bach Dang)에 오픈한 ‘BBQ 박당점’에서 BBQ 치킨과 K-푸드를 먹기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제공: 제너시스BBQ그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국내외로 신규 출점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매장 오픈 및 특화 메뉴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해외로는 K-푸드가 큰 관심을 끄는 만큼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내수시장 규모가 줄면서 해외로도 눈길을 돌려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26만 240개) 대비 9.7% 증가한 28만 5597개다. 매출액은 2021년 84조 6934억원에서 2022년 100조 1405억원으로 18.2% 신장하면서 100조원을 돌파했고 가맹점 종사자 수는 동기간 83만 4000명에서 94만 2000명으로 12.9%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치킨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 9000억원에서 2021년 기준 7조 5000억원까지 커졌다.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 9600억원에서 2022년 4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해는 5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BBQ는 이달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매직아일랜드에 신규 매장 오픈에 이어 청계광장에 신규 매장 ‘BBQ 청계광장점’을 오픈했다. 또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 호안끼엠(Hoan Kiem) 박당(Bach Dang)에 ‘BBQ 박당점’을 열어 베트남을 핵심 거점으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BBQ는 미국, 캐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 5일 대만 F&B 기업인 ‘후통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만 전역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bhc치킨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홍콩·미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대만까지 총 6개국이 됐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특수형 투고(To go) 매장인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점’과 ‘금호화순스파리조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만 첫 진출을 시작으로 6개월 만에 1·2호점에 이어 3호점까지 개점했다. 교촌은 현재 대만을 비롯해 7개국에서 71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 몽골 4호점 내부 전경. (제공: 맘스터치)
맘스터치 몽골 4호점 내부 전경. (제공: 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이날 몽골에 4호점을 오픈해 본격적인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몽골 4호점은 수도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주거 지역과 상업 시설이 복합되어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았으며 매장은 155m2(약 50평), 약 100석 규모로 기존 스탠다드 매장에 비해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대폭 확대됐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9월 오픈한 몽골 1호점을 비롯한 현지 맘스터치 매장들이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프리미엄 매장인 4호점을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연말까지 10호점을 선보여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최근 글로벌 버거 브랜드의 각축장이 된 몽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며 지난해 하반기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할 예정이다.

나아가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젊은 세대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글로벌 맘세권’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KFC는 2024년 한국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서울 잠실야구장 매장 ‘KFC 잠실야구장점’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펍 콘셉트 특화매장 ‘압구정로데오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KFC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50개국에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노민플라자’ 내 롯데리아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2017년 몽골 현지 기업 유진텍 몽골리아 LLC와 MF 계약(Master Franchise) 체결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노민플라자점 오픈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운영하는 롯데리아 매장 수는 5개로 늘어났다.

또한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브랜드를 함께 운영해 버거와 도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을 열기도 했다. 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도넛 구로디지털역점은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브랜드별 주문 및 저시력자 및 고령층을 위한 고대비·음성 안내 기능 등 1차적 고도화한 무인 키오스크 설치 및 브랜드별 조리 효율화 및 고객 서비스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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