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성격인 듯… 당내 목소리 분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새해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31일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 등에 “당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마당에 대통령 주재 행사에 가는 게 맞느냐는 논쟁이 오늘 있었다”며 “아직 참석기로 한 결정을 바꾼 것은 아니나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내에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신년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특검법안 거부 계획을 분명히 한 만큼 불참 명분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김건희 특검법’ 국회 통과 직후 브리핑을 열고 “지금 국회에서 쌍특검 법안이 통과됐다”며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르면 1월 2일 이후 통과된 특검법안이 즉시 송부되고, 정부 측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경우라면 민주당의 신년인사회 불참은 기정사실화 될 전망이다.

그에 앞서 지난 21일 민주당은 대통령실에서 신년인사회 초청장이 왔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참석 방침을 알렸다. 당 지도부는 올해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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