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실장 “추가 사건 병합 요청”
다음 재판 내년 3월 6일 예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10월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10월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배우 이선균(48)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첫 공판에서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15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현선혜 판사)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 측은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공개 재판으로 진행했다.

이날 수의가 아닌 사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재판장이 “직업은 유흥업소 종사자가 맞느냐”고 묻자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짧게 답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피고인은 통상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사복으로 갈아입고 재판받을 수 있다.

A씨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추가 사건이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 나중에 기소되면 (마약 사건과)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추가 사건이 아직 송치도 안 된 상황이라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나중에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3일 기소된 A 씨는 그동안 2차례 반성문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A 씨의 다음 재판은 내년 3월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3월 23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 등과 함께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선균에게 전달한 의혹도 받고 있으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로 자기 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마약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정 씨도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사고판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추가로 송치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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