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 (제공: BGF리테일)
CU,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1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 정식 출시… 기획세트 매일 10초 만에 완판

CU가 멤버십 앱 포켓CU에만 선판매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망그러진 곰 우유슈크림 딸기샌드’를 전국 CU 매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CU는 지난달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콜라보한 딸기 샌드위치 및 2024년 플래너를 묶은 기획 세트를 포켓 CU에 단독으로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일 자정 1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됐는데 매번 10초 만에 완판됐다. 치열한 경쟁에 블로그,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는 ‘망곰이 딸샌’ 예약구매 성공 꿀팁, 구매 성공 후기 등이 올라올 정도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U는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를 전국 CU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출시 직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판매가 이어지며 단숨에 샌드위치 카테고리 매출 1위로 등극했다.

망그러진곰 우유슈크림 딸기샌드(3600원)는 기존 딸기 샌드위치와 다르게 우유 크림과 커스타드 크림 두가지 맛의 크림이 함께 토핑돼 딸기 과육의 상큼함과 크림의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 재료인 딸기는 논산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향과 당도가 우수한 설향 품종이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퍼밋’을 통해 크기, 경도, 당도 등 딸기 샌드위치 생산에 최적화 된 딸기를 납품받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퍼밋과는 올 초 ‘알딸딸’ 딸기맥주로 첫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CU는 출시 프로모션으로 이달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30% 할인을 진행한다. 포켓CU 구독 쿠폰 할인 1080원(정가의 30%), 통신사 할인 900원(SKT 우주패스 구독자), 카카오페이 결제 1080원(정가의 30%) 할인까지 모두 챙기면 최종가 540원에도 구매 가능하다.

딸기 샌드위치는 매해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판매량 1위로 올라서는 편의점 동절기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CU의 딸기 샌드위치 매출은 2020년 27.4%, 2021년 133.6%, 2022년 58.6% 해마다 큰 폭으로 신장했다.

작년부터는 캐릭터와 협업한 딸기 샌드위치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상품 패키지에 입혀 소비자들이 신상품을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자발적인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또다른 망그러진곰 콜라보 상품인 ‘망그러진 곰 꿀호떡 버거’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출시 이후 일주일간 포켓CU 햄버거 카테고리 예약구매 매출이 전월 대비 200배 증가했다. 현재도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포켓CU 인기 검색 상품 1위를 달리고 있다.

CU는 딸기 샌드위치 후속작과 망그러진 곰 띠부씰에 신규 디자인을 추가해 베이글, 햄버거, 도시락 등 다양한 간편식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다솜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망그러진 곰 딸기샌드는 패키징뿐 아니라 신선한 딸기에 두 가지 크림을 섞어 기존 상품 대비 맛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품을 꾸준히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망그러진 곰은 작년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용순위 1위 캐릭터다. 홍대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스토어 내 ‘망그러진 감자농장’ 팝업스토어를 오는 14일까지 운영한다.

고객이 GS25에서 알찬한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고객이 GS25에서 알찬한끼세트를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알찬한끼세트 최단기 80만개 판매 돌파… “고물가 속 2030에 통했다”

GS25가 지난 10월 25일 선보인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가 김밥 카테고리 역사상 최단 기간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전체 김밥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90%에 달하는 높은 판매율을 보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GS25가 고물가 시대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출시한 상품이다. 도시락 용기에 담긴 주먹밥, 김밥 등을 3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GS25가 지난 6주간 상품 구매 성별 및 연령대 분포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이 39.1%로 가장 많았고 2030 여성이 27.6%로 그 뒤를 차지해 2030 세대가 66.7%에 육박했다.

GS25는 알찬한끼세트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갓성비템으로 조명받으며 물가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 난 것으로 분석했다.

구매 시간대별로는 오후 6~9시가 가장 높았다. 늦은 시간에 야식이나 안주로도 많이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실제 GS25가 알찬한끼세트 병행 구매 상품을 확인해 본 결과 맥주가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용기채로 레인지업할 수 있어 간편한 야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상권 데이터에서는 오피스 및 학원가 외에 등산로 인근 편의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관악산 인근 한 GS25 매장에서 가을 등산철에 발주량을 평균 대비 4~6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입에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메뉴와 휴대성으로 등산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GS25는 오는 12일 매운맛과 감칠맛을 한층 더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 2탄을 출시한다. 1탄의 주요 구매 데이터 및 고객 성향 등을 바탕으로 상품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가격은 1탄과 동일한 2700원이며 불닭참치마요주먹밥, 간장참치마요주먹밥, 비엔나김밥, 메추리알 등으로 메뉴가 구성됐다.

백수련 GS25 식품개발팀 연구원은 “13년 이상 주먹밥, 도시락 등을 연구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집대성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며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GS25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부담 없는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샴페인 기획전. (제공: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 1만원대·30만원대 와인 인기

편의점 와인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연말 샴페인 기획전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행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와인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는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각 매장에는 해당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문의와 방문이 빗발치고 있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기획전은 편의점 업계에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1만원대의 데일리 와인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초고가 와인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편의점 와인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10일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매출을 살펴보면 전월 동기 대비 약 50배 신장했으며 지난해 샴페인 기획전 시즌과 비교해도 3배 늘었다. 샴페인뿐 아니라 한 해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 와인 30종도 기획전을 통해 선보여 와인 전체 매출 또한 큰 폭 증가했다.

온라인 와인커뮤니티에는 세븐일레븐 재고현황과 할인받는 ‘꿀팁’이 게재되는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달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샴페인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국내 와인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으로 일명 ‘레어템’이라 불린다는 점이다. 와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상품 재고 현황을 ‘보물찾기’라 표현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세븐 앱)의 ‘우리동네 상품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샴페인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1~10일) 들어 우리동네 상품찾기 ‘와인’ 재고 검색량은 전년 동기 검색량과 비교해 7배 늘었다.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 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하이엔드급 샴페인이지만 ‘역대 최저가’라는 평을 받는 것도 이번 기획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온누리 상품권 결제를 활용하면 10% 할인이 추가돼 관련 내용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공수하기 위해 올 초부터 프랑스 샴페인 하우스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계약을 성사시킨 후 국내 최대 물량을 어렵게 공수했으나 행사가 시작된 지 약 10일 만에 재고가 대부분 바닥난 상태다. 현재 항공편을 통해 추가 물량을 공수 중에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초고가 샴페인보다 20배 이상 저렴한 데일리 와인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선보였던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의 경우 1만원대 극가성비 데일리와인으로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4만병을 돌파하며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해당와인은 가벼운 가격임에도 와인 평론가들과 수많은 기관의 찬사를 받는 와이너리 ‘앨런스콧’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달 기획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 물량을 들여왔으며 이달 해당 상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8배 신장했다. 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심비 상품으로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심리와 특별한 연말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와인애호가들의 여전한 와인 사랑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 MD는 “이번 샴페인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거의 모든 상품이 완판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연말에는 초고가 상품뿐 아니라 극 가성비 상품도 동시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두 가지 카테고리 상품 모두 추가 물량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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