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24개월째 전체 평균 상회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추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9%로 30년만에 가장 높았고, 농산물 가운데 배추와 무는 1년 전과 비교해 9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 가격표 모습. ⓒ천지일보 2022.10.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추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9%로 30년만에 가장 높았고, 농산물 가운데 배추와 무는 1년 전과 비교해 9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 가격표 모습. ⓒ천지일보 2022.10.05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반면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전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전체 평균을 30개월 연속, 가공식품은 2021년 12월 이후 24개월째 웃돌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른 119.48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4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전월과 동일한 4.8%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고려할 경우 10월 4.77%에서 4.83%으로 소폭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지난 4월 이후 여섯 달 동안 둔화 흐름을 보이다 지난달 제동이 걸린 것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3.3%)보다 1.7%, 1.5% 더 높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45개(61.6%)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소금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참기름(20.8%), 파스타면(19.1%), 설탕(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등이 뒤를 이었다. 생수(11.8%), 커피(11.6%), 주스(11.2%) 등도 10%를 웃돈다.

우유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9.3%, 10월 14.3%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5.9%로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도 지난 9월 14.0%, 10월 15.2%에서 지난달 15.6%로 소폭 오르면서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는 30개(76.9%)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햄버거가 16.9%로 가장 높았으며 피자(10.0%), 비빔밥(7.1%), 냉면(7.0%), 오리고기(외식, 7.0%), 죽(외식)(6.9%), 김밥(6.9%), 도시락(6.8%), 떡볶이(6.7%), 라면(외식)(5.5%) 등의 순이었다.

가공식품과 외식뿐 아니라 최근에는 농산물도 먹거리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중 과실의 물가 상승률은 24.1%로 세 달 연속 20%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6월 2.2%에서 7월 5.2%, 8월 13.1%로 높아지다가 9월 24.0%, 10월 25.8%로 치솟았다.

과실은 지난 6월에만 해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으나 7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을 상회 중이다. 품목별로는 사과 물가 상승률이 55.5%로 가장 높았으며 복숭아(44.4%), 수박(33.9%), 딸기(35.4%), 감(24.6%) 등이었다.

채소 물가 상승률은 9.4%로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전체 평균을 상회 중이며 곡물은 7.7%로 지난 8월부터 4달째 상회 중이다. 오이(39.9%), 파(39.3%), 생강(32.6%), 토마토(31.6%), 호박(25.3%), 상추(24.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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