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9.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하느냐”고 밝혔다. 총선 승리를 위해 기존 공약 대신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공약이 아닌 다른 선거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약속은 지켜야 하지만 못 지키는 상황일 경우에는 당당하게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우리 의원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했는데 그거 다 지킬 겁니까’라고 물어봤다”며 “그것도 약속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 그 가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약속이나 원칙과 위배될 때는 ‘과거에 내가 (말을) 한 건 좀 잘못된 것 같다’고 (할 수 있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한 현재 당내 상황과 관련해 병립형 비례대표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야권 연합 비례정당 등 세 가지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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