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한 대형 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한 대형 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21.11.17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달 우유 물가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오른 122.03이다. 이는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요거트와 같은 발효유 물가 상승률은 14.7%로 2005년 5월(14.7%)과 같았으며 1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은 15.2% 상승해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아이스크림과 같이 우유를 원료로 쓰는 분유도 10.6%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유 관련 물가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업계는 지난달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을 꼽았다. 지난달 지난 1일부터 낙농진흥회가 올해 인상된 우유 원유 가격을 적용함으로 원유 가격을 1ℓ당 88원(8.8%) 올림에 따라 주요 우유 업체들은 일제히 우유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우유 제품 나100%우유(1L)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으로 3%가량 올렸는데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나100%우유는 2900원대에 판매된다.

매일유업은 우유 제품 4~6%, 발효유·치즈 제품 6~9% 인상 조정했다. 남양유업도 흰우유 제품인 ‘맛있는우유GT(900㎖)’ 출고가를 4.6% 올렸다.

동원F&B는 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상향 조정했으며 덴마크 우유는 2000원에 판매된다.

반면 빵 물가 상승률을 월별로 보면 6월 11.5%, 7월 8.1%, 8월 5.9%, 9월 5.8%에 이어 지난달 5.5%로 둔화세를 보였다. 지난 7월 식품 기업들이 빵 가격을 인하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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