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과 협업해 ‘편지’ 주제로 스토리 강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범 점등한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범 점등한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는 11월 3일 ‘소망(My Dearest Wish)’을 주제로 한 2023년 크리스마스 테마에 ‘불’을 밝힌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Christmas Dream Moments(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모든 사람이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순간을 크리스마스 비주얼에 담아 화려하게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본격적인 점등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에는 연인, 가족, 친구, 외국인 관광객 등 추억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으려는 수십만의 인파들이 몰려 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본점 다이닝 상품군 매출은 약 70% 뛰어오르는 등 본점은 ‘연말에 꼭 한번 들러야 할 크리스마스 야경 1번지’로 입지를 다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편지를 통해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가 테마에 담겼다. 오는 11월 3일 본점, 잠실, 인천, 동탄, 부산본점 등 5개점에서 시작돼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테마가 적용돼 전국 각 점포에까지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호평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는 계승하면서 보이는 데만 그치지 않고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 공간, 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비주얼에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유명 소설가 ‘정세랑’ 작가와 손잡았다. 정세랑 작가는 일상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가 특징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등과 같은 대표작을 선보이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하나다.

정세랑 작가와 협업해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 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 들과 만나 일어나는 꿈 같은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야기의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인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Julia sarda Portabella)’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비주얼’과 전체 ‘스토리’가 반영된 크리스마스 테마는 ‘명동의 쇼핑 1번지’인 ‘본점’의 ‘소공 에비뉴(So-Gong Avenue)’를 통해 집대성해 선보인다. 소공 에비뉴는 본점이 시작되는 을지로입구역 앞에서부터 약 100m의 거리로 1979년 최초로 ‘소공동 1번지’에 문을 연 ‘본점의 헤리티지’와 연계해 유럽의 ‘레터 하우스(편지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의 풍경을 재현한다.

오는 11월 3일 일몰 시간(오후 5시 30분)에 맞춰 공식 점등을 개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본관 정문 입구에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의 이미지가 연출되고 을지로 입구 앞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시작으로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각기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이 늘어선 모습의 구조물이 설치된다.

외관은 입체감 있는 마감재 및 빈티지한 색감이 활용돼 실제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상점 느낌을 살리고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쇼윈도도 전년 대비 4개 더 늘린 9개가 운영된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이 배치돼 요소마다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 일몰 이후 점등 시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상영될 약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올 크리스마스 테마의 주인공인 아이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동화 같은 이야기의 전체 에피소드가 담긴다.

볼거리 외에도 본점 내외부의 다양한 공간에서 ‘편지’를 주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본점 본관 1층 내부에는 오는 11월 3일부터 ‘포스트 오피스’가 운영된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우체국이 재현돼 ‘포토존’으로 꾸며지고 이후 17~19일 ‘캘리그라피 서비스’가 제공되며 24일부터는 편지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글월’과 협업해 편지지 판매, 편지 발송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가 담긴 롯데백화점의 한정판 ‘동화책’도 판매된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된 ‘편지 키트’와 ‘동화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롯데백화점의 ‘리조이스(RE:JOICE)’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족돌봄청소년’ 지원 사업의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이 외에도 본관 8층에는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이 판매되는 미니 ‘크리스마스 샵’이 운영되며 내달 1일부터 본점 에비뉴엘 각 층의 아트월에서는 겨울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정승원’ 작가의 아트 작품 23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잠실점’에서도 내달 10일부터 크리스마스 테마의 불을 밝힌다. 600㎡에 달하는 규모의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1만개의 LED가 활용돼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울러 내달 24일부터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약 1980㎡(600평) 규모의 투명한 ‘글래스 하우스’가 설치돼 크리스마스 용품 및 와인, 베이커리 등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가 많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곧장 올 연말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며 “비주얼뿐 아니라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까지 더해 더욱 풍성해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통해 누구나 간직하는 소중한 ‘꿈과 희망’을 한번 꺼내 들여다볼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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