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60건에 3959마리 살처분
한우 ㎏당 가격 2만원대 넘기도
11월 1일 ‘한우데이’ 맞이 행사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0일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보며,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0.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10일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보며,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10.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 19일 충남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이 확인된 후 도축량이 줄어듦에 따라 공급량도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가 오는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반값’ 등을 내세우며 한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 등급 한우 도매시장 경매 가격은 ㎏당 2만 3049원으로 전날(2만 149원) 대비 14.4% 올랐다.

지난 24일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 53원으로 1만 6000~1만 7000원대를 유지하던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2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 이전인 1주일 전(1만 7723원)보다 13.1% 오른 수준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의하면 지난 29일 오전을 기준해 누적 확진 사례는 6개 시도 60건으로 늘었다.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0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3959마리다.

정부의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하게 되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는 사전에 준비된 물량을 통해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한우자조금)는 대규모 온·오프라인 한우 할인 판매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3일까지는 ‘온라인 한우장터’를 통해 대형마트 정상가 대비 최대 60%까지 한우가 할인 판미된다.

아울러 한우 등심·채끝 등 구이류와 불고기·국거리·양지 등 정육 부위가 판매되며 1등급 한우 100g 기준 등심 6870원, 채끝 7710원, 불고기·국거리 2170원, 양지 362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한우 할인 판매 행사에는 농축협매장,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이 참여하고 대형마트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한우 판매량이 몰리는 한우데이 행사를 위해 2달 전부터 한우 약 1000마리, 200여t의 물량을 준비했다. ‘1등급 한우 등심’은 냉장 100g 기준 6000원 미만,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며 1등급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는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된다. 마블나인 등급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인기 부위로 구성된 ‘홈마카세 세트’도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 1일까지 ‘농협안심한우(100g)’ 전 품목을 7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가로 판매하며 이마트도 한우(냉장)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40% 할인 혜택을 전한다.

롯데슈퍼에서도 동기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1등급 한우 등심(100g)’과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를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컬리는 내달 5일까지 한우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로 즐기는 한우’ 기획전을 운영한다. 100여개의 프리미엄 한우 제품을 포함해 총 130여개의 한우 관련 상품이 준비됐으며 남도우애 1++ 등심, 녹색한우 1+ 양지, 경주천년한우 1++ 차돌박이 등은 기존가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컬리 자체 브랜드인 ‘KF365(컬리 프레시 365)’의 1+ 한우 채끝도 100g당 99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일일 특가 이벤트도 진행된다. 첫날에는 1등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가 약 38% 할인 판매된다. 한우데이 당일인 11월 1일에는 태우한우의 국거리와 불고기 제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한우데이 기획전에서 5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도 증정된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의 백신 접종을 위해 이달까지 백신 400만 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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