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예방했다. 장관 취임 후 첫 개신교계와의 만남으로 지난 12일 불교계를 찾은 이후 두 번째 종교계 방문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NCCK 김종생 총무와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등을 만나 환담을 가졌다.
먼저 한교총 대표회장 이 목사는 유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 사회 안에 다양한 종교들이 함께 있는데, 종교편향의 문제와 종교 간 역차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체부가 중심을 잡고 일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유 장관은 “한국교회가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다종교 국가인 한국에서 종교간 분쟁 없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종교단체들의 장점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교총에 이어 NCCK를 방문한 유 장관은 NCCK 총무 김 목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종교계가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격려와 지지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사회는 양극화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문체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목사는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이 사회통합”이라며 “한국교회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통합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