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로고 (출처: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 로고 (출처: 한교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내 개신교 연합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6일 교계에 따르면 한교총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회장단회의를 열고 제7회 정기총회 일정을 오는 12월 7일로 결정했다. 장소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이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임원진 구성안도 합의됐다. 한교총은 1인 대표회장과 공동대표회장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교총 창립 원칙대로 차기 대표회장은 선거 대신 순번제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교총은 2017년 창립 때부터 임원 선거를 진행하지 않고, 회원 교단을 가나다라군으로 나눠 순서를 지켜 대표회장단을 선임해왔다.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싼 교단 간 과열 경쟁을 막고, 군소 교단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순번제에 따라 차기 대표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중 한 명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표회장과 공동 대표회장 등을 추천하는 인선위에는 이영훈 대표회장(위원장)과 공동 대표회장인 권순웅(예장합동) 송홍도(예장대신) 직전 총회장, 임석웅(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송동원(예장개혁개신) 총회장이 참여한다. 

또 한교총은 2025년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기념대회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5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다. 

최근 국고 지원사업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가칭 ‘한교총 문화사업단’도 설립한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뤘지만 어느새 비판받는 위치에 섰다”며 “끝없는 분열과 갈등, 사회적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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