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 이상 증가 종목 51개
에코프로, 시총 상승률 600%↑

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주가 상승세에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7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주식종목도 50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99개고, 올해 1월 2일과 지난달 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종목 2599개의 시총은 연초 2011조원에서 지난해 말 2388조원으로 377조원(18.7%) 불어났다. 상반기에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769개(68.1%)였고, 이 가운데 시총이 1조원 넘게 늘어난 종목도 51개였다.

반면 상반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798개(30.7%)였으며, 32개(1.2%)는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시총은 연초 331조 3229억원에서 지난달 말 431조 183억원으로 99조 6953억원 늘었다.

또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5조 380억원↑)과 3위인 SK하이닉스(28조 7651억원↑)의 외형도 커졌다.

이밖에 에코프로(17조 3041억원↑), 에코프로비엠(15조 2178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 5103억원↑), 기아(10조 6510억원↑), 현대자동차(10조 1353억원↑) 등의 종목 순으로 최근 6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7.13.
2023년 상반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7.13.

시총이 줄어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5조 9074억원↓), LG생활건강(4조 763억원↓), 엔씨소프트(2조 9967억원↓), SK(2조 8330억원↓), 아모레퍼시픽(2조 1876억원↓)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게 떨어졌다.

상반기에 시총 상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에코프로는 올해 1월 초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는데 6월 말에는 17위로 88계단 순위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에서 4위로 하락하고, SK하이닉스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15위로 각각 밀려났다. 반면 기아가 9위에서 8위로, 포스코홀딩스가 11위에서 9위로 오르며 선전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연초 228개에서 6월 말 256곳으로 28곳 늘었다. 이들 종목 중 시총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다. 상반기에 시총이 2조 7730억원에서 20조 772억원으로 624%나 급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는 전자, 자동차, 화학 관련 업종에 있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며 “시총 증가 배경에는 실적 이상으로 이슈와 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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