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분석… 82개 그룹 직원 1년새 4만3천명 증가
KG그룹, 고용 증가율 1위… 삼성, 10년만에 고용 27만명 넘어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대기업 그룹 중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1년 새 1만명이 넘는 직원을 늘린 반면 쿠팡은 2만명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이 넘는 82개 대기업 집단의 공시를 토대로 한 고용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076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2021년 말 171만 9410명에서 2022년 말 176만 2391명으로 4만 2981명(2.5%) 늘었다.

82개 그룹 고용 변동 현황.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82개 그룹 고용 변동 현황.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조사 대상 중 최근 1년 새 지원 수가 증가한 그룹은 52곳, 줄어든 그룹은 22곳이었다. 8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돼 2021년 고용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직원 수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52곳 중에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직원 수는 2021년 말 17만 4952명에서 지난해 말 18만 8891명으로 1만 3939명 증가했다.

이어 삼성 직원 수가 26만 6854명에서 27만 4002명으로 7148명 늘었다. SK는 11만 7438명에서 12만 4499명으로 7061명, CJ는 5만 2931명에서 5만 8347명으로 5416명 각각 증가했다.

82개 대기업 집단별 고용 증가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82개 대기업 집단별 고용 증가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증가율로 보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품은 KG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KG그룹의 직원 수는 6706명에서 1만 1156명으로 66.4%(4450명) 늘었다. 이어 JTBC와 중앙일보 등의 계열사고 두고 있는 중앙그룹도 2021년 3943명에서 지난해 6085명으로 54.3%(2142명) 증가했다. 이외 두나무 45.2%(241명↑), 한국타이어 34.1%(3221명↑) 등도 고용 인원이 30%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쿠팡은 직원이 7만 2763명에서 5만 2551명으로 2만 212명 줄었다. LG그룹(2016명↓), 효성그룹(1959명↓), GS그룹(1345명↓), 세아그룹(1268면↓) 등도 1년 새 1000명 넘게 직원이 감소했다.

82개 대기업 집단별 고용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82개 대기업 집단별 고용 상위 10위.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6.08.

작년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7만 40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의 국내 직원 수가 26만명대에서 27만명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그룹(18만 8891명), LG그룹(15만 6775명), SK그룹(12만 4499명)은 고용 10만명을 넘겼다.

이밖에 롯데그룹(8만 7995명), 신세계그룹(7만 3739명), KT(5만 8541명), CJ그룹(5만 8347명), 쿠팡(5만 2551명), 한화그룹(4만 2555명) 등이 고용 규모 순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등에 각종 혜택을 주면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늘리려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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