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평가액 19명↑·14명↓
OCI 이우현, 증가율 ‘1위’
총수 10명, 주식 ‘1조 클럽’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01.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올해 상반기 1조 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재산이 13조원에 근접하며 1위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46조 4475억원에서 6월 말 47조 8996억원으로 3.1%(1조 4521억원) 증가했다. 다만 3월 말(49조 8096억원)과 비교하면 1조 9100억원이 줄었다. 

올 상반기에 총수 33명 중 19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었고, 14명은 줄었다.

증가율을 보면 이우현 OCI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우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월 초 939억원에서 6월 말 139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이어 김준기 DB 창업회장(40.4%↑),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0%↑),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0%↑), 정몽규 HDC 회장(20.7%↑) 등 순이었다.

33개 그룹 중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재용 회장은 올 초 11조 5969억원에서 지난달 말 12조 9984억원으로 1조 4014억원(12.1%)이 불어났다.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이었다. 김익래 전 회장은 올 상반기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개월 만에 주식재산이 61.5% 급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5.7%↓), 이재현 CJ 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도 주식 재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2023년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주요 그룹 총수.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7.04.
2023년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주요 그룹 총수.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3.07.04.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0명이 입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 9984억원)이 1위를 차지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 7788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 222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6533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 2085억원)이 ‘톱 5’에 올랐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1조 931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 8109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 2585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 1205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178억원)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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