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 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조원태 회장(오른쪽)과 에이드리안 스코필드 Aviation Week 수석 편집장(왼쪽)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제공: 대한항공) ⓒ천지일보 2023.06.0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 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조원태 회장(오른쪽)과 에이드리안 스코필드 Aviation Week 수석 편집장(왼쪽)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제공: 대한항공) ⓒ천지일보 2023.06.0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문제와 관련해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를 계기로 가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경쟁당국과 논의하고 협상할 의향이 있다”며 “나는 확고하며, 온 힘을 다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계획을 발표한 후 주요 14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중국과 호주, 영국 등은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일본의 규제 당국은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기업 합병 심사를 진행 중인 국가 가운데 한 곳이라도 승인을 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될 수 있다.

조 회장은 “그들(미국, EU, 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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