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
대면 예배 출석률 꾸준히 증가
65세 이상만 온라인 예배 선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래 3년간 미국인의 대면 예배 출석률은 증가했으나, 비대면인 온라인 예배 참석률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개신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BS)는 최근 3년간 교회 출석 동향을 조사한 ‘2023년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의 제2장을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1월 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미국 전역 50개 주에 걸쳐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21년 38%, 2022년 56%, 2023년 67%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1년부터 3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 미국인은 2021년 45%에서 2022년 30%, 2023년 21%로 크게 감소했다.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 응답자의 차이는 46%라는 큰 차이를 보인 반면,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 모두를 택한 응답자는 2021년 17%, 2022년 14%, 2023년 12%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997년 이후 출생자인 Z세대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면 예배 참여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2022년 52%가 대면 예배에 참석했으며, 2023년에는 그 비율이 72%로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예배 출석 비율은 2022년 40%에서 2023년 16%로 급격히 줄었다.

이와 반대로 65세 이상 미국인은 10명 중 6명(60%)만이 대면 예배에 참석, 2년 연속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였다. 또 2023년 온라인 예배를 가장 선호(25%)하는 연령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는 미국인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23%로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1981~1996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1946~1964년생, X세대를 1965~1980년생으로 정의했는데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는 X세대는 2022년 31%에서 2023년 18%로 줄어든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2022년 25%에서 2023년 2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30일 기독교 조사단체인 바나그룹이 발표한 ‘온라인 교회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미국 기독교인 상당수는 온라인 예배보다 대면 예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미국 기독교인 1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 정도(59%)는 온라인 예배에 대해 ‘실망스럽다’ 또는 ‘단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긍정적(흥미롭거나 열정적인)’이라고 답한 부류는 11%에 그쳤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올 초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미국 한인교회 교인 10명 중 7명 정도(68%)는 ‘반드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교회가 부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출석 교회 교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인 수가 지금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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