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현장예배 참석자 기준”
43% "온라인예배자도 포함"

(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개신교계 일부는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고수해 논란이 컸다.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이유로는 헌금 등 재정수입에 집착하기 때문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있었지만, 교계 일부에서는 대면 예배가 신앙의 존립 기반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항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목회자들에게 있어 ‘대면 예배’ 참석 여부는 신도들의 신앙을 구분하는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게 읽혀진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내 개신교 목회자들이 정식 교인의 자격 요건으로 현장 예배 출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3월 24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국 개신교 담임목사 부목사 650명에게 ‘목회자가 생각하는 정식 교인의 조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최근 넘버즈 192호의 기독교 통계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에게 시무 교회 정식 교인의 조건을 현장 예배자와 온라인 예배자를 기준으로 물은 결과, ‘현장 예배 참석자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가 53%, ‘온라인 예배자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47%로 나타났다. 현장 예배 참석자만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정식 교인의 조건을 예배 참석 빈도를 기준으로 물은 결과, 전체적으로 ‘최소 한 달에 1주 이상’ 주일 예배 참석해야 정식교인이라는 의견이 목회자 4명 중 3명꼴로 응답됐다.

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인식은 일반 신도와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21년 6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주일 성수(일요일 예배 참석)에 대한 의견을 조사할 당시 목회자의 73.0%가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교인들은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가 66.3%,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가 27.8%로 나타났다.

이는 교인들보다 목회자들이 온라인 예배를 진정한 예배활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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