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의 이슈종합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가 24일 보도됐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4.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진행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가 24일 보도됐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60억원어치 가상화폐 인출 의혹’에 대한 여야의 비판 쇄도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천지일보는 이외에도 9일 주요 이슈를 모아봤다.

◆[윤석열 정부 1년] 대통령 지지율 37.5%… 방미평가 긍정 55% 부정 40%☞(원문보기)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7.5%를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5%, 부정평가는 60%로 각각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2.5%였다.

긍정평가 응답률은 60세 이상(63.4%), 대구·경북(57.3%)에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지 정당을 국민의힘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81%가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평가했다.

9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공동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 

◆‘사면초가’ 김남국… ‘60억원 코인 의혹’에 여야 비판 쇄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60억원어치 가상화폐 인출 의혹’에 대한 여야의 비판 쇄도로 사면초가에 놓인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소 김 의원이 소박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의혹은 그가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속출했다. 앞서 같은 친명(친 이재명 대표)계로 분류되는 장경태 최고위원이나 김용민 의원은 김남국 의원을 엄호한 바 있지만, 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 이재명 대표)계 인사들이 이번 사안은 자체적인 이미지도 도덕성을 강조해온 민주당의 기조와 상반돼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檢,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 송영길 등 ‘윗선’ 수사 탄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이에 따라 금품 살포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윗선’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씨에 대해 전날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검찰은 금품 살포 전 과정에 개입한 강씨에 대해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달 21일 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압수수색 이후에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탈원전·이념적 환경정책 매몰돼 국정기조 못맞추면 인사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우리 정부의 출발점은 과거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하며,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해준 만큼 평가의 기준은 국익이자, 국민의 이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탈원전과 이념적 환경정책 등에 매몰된 관료에 대해선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이후 마무리발언에서 국무위원들에 국정 기조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면서 변화를 당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작년 취임사에서 무너진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토대로 재건하겠다고 말씀드린바 있다”며 “우리가 성과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과거 정부가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것을 변화시켰는지 정확하게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입건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가 지난 1일 서울시내에서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검찰 ‘SG증권발 폭락’ 라덕연 등 3명 체포… 합동수사팀 구성 열하루 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9일 오전 체포했다. 검찰은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변모(40)씨, 안모(33)씨 등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의 신병이 확보된 것은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수사팀을 꾸린 지 열하루 만이다. 의혹의 핵심인 라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경위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라 대표를, 오후 3시 50분께 변씨를 각각 체포했다. 이어 오후 6시 15분께 안씨도 체포했다.

◆한은 “제조업 인력, 10년 후 10% 넘게 준다… 고령자·외국인 고용 필요”☞

별다른 고용촉진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식료품·인쇄·의복 등 저숙련 제조업 고용이 줄고 서비스업 종사자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고용촉진을 통해 여성 고용을 늘리면 고숙련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고 외국인 고용을 촉진하면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숙련 제조업이 정책 효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9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여성, 고령자, 외국인 고용 확대를 중심으로’ 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소속 김혜진·정종우 부연구위원은 향후 10년간 ▲여성 ▲고령자 ▲외국인 고용촉진 정책이 산업별 취업자 수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5.7

◆기시다 강제징용 발언 두고 현지평가 엇갈려… “일본, 오히려 피해자” 주장도☞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일본 현지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이번 답방으로 한일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된 데에 주로 큰 의의를 부여하며 향후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강제징용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먼저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12년 넘게 끊어졌던 상호 왕래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며 “한일 정상끼리 오가는 셔틀 외교를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했다.

◆‘가상인간’이 떴다… 유통업계, 사고 치는 모델보다 ‘버추얼 휴먼’으로 승부수☞

유통업계가 연예인처럼 사생활 리스크 및 시공간 제약이 없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가상인간은 사람을 닮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를 말한다. 로봇과 달리 실체가 없는 소프트웨어적으로만 구현됐다. 일본이 1996년 가상 아이돌 ‘다테 쿄코’를 공개한 것이 세계 최초다. 국내에서는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선보였다.

최근 주가 조작에 연루된 임창정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 쇼호스트들의 생방송 중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회사 매출 실적 둔화와 이미지 타격에 업체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에 사고 치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인간 마케팅에 기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곳 지하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곳 지하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연합뉴스)

◆GS건설, 설계대로 시공 안 했다… 인천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 공식 사과(종합)☞

GS건설이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시공사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野 “넷플릭스 투자가 방미 성과라고?… 韓 OTT 다 죽어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성과로 넷플릭스로부터 3조 3000억원(2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자평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이상헌·임종성·유정주·임오경·이병훈 의원은 ‘넷플릭스 한국투자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공동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가 K-콘텐츠 시장 및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제도적 보완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넷플릭스로 인한 시장 위기감과 제도 개선 촉구의 목소리는 몇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윤 대통령의 방미를 기점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오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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