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나로 어린이날 퍼포먼스 서울 (사진제공: 아수나로)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가 어린이날인 5일 ‘학습시간 줄이기를 위한 어린이날 전국 퍼포먼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공부한다’를 시행했다.

이 퍼포먼스는 전국 각지의 번화가에 책상과 의자를 설치하고 교복을 입은 시연자가 몇 시간동안 문제집을 푸는 형태로 시연됐다. 휴일인 어린이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보충학습이나 강제야자 등으로 공부를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전단지 배포 등 홍보 캠페인도 병행했다.

아수나로는 ▲9시 등교, 15시 하교, 하루 6시간 학습 ▲방학일수 늘리고 수업일수 줄이기 ▲보충·야자·학원·강제학습 금지 ▲야간·주말·휴일 휴식 보장 ▲과잉학습으로 몰아넣는 경쟁교육 개혁 등을 주장했다.

퍼포먼스는 서울, 인천, 수원,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열렸다.

광주지역의 아수나로 활동가인 밀루는 “광주지부는 터미널 광장에서 서명운동 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순천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이 적극 공감한다면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스티커와 뱃지 등 아이템도 가져갔다”며 “아침 6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학교에 있다고 말한 학생도 만났다. 학생인권조례도 없고 시민사회단체의 활동도 힘든 비도시 지역들의 인권상황은 더욱 열악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수원지역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한 유모(초6)군은 “학교 수업 끝나고도 집에 와서 3시간 정도 더 공부를 한다”며 “학원시간을 줄여 우리들의 행복을 늘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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