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는 29일 군산경찰서 앞에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는 강제개종교육의 진상을 철처히 규명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가 29일 전북 군산시 경암동에 위치한 군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의 진상규명과 재수사를 촉구했다.

강피연 대전·전주지부는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납치된 후 현재까지 행방불명된 “김모(여, 25)씨의 신변확인을 군산경찰서에 수차례 요구했다”며 “그러나 군산경찰서는 김씨가 가족과 함께 있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강피연 측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학교선배이자 최초 신고자인 손모씨는 그동안 경찰이 보여준 사건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많이 맞고 자랐다”며 “후배는 평소에도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폭행과 감금이 있을 것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싶으니 위험이 닥치면 경찰에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김씨의 말을 전했다.

손씨는 “25일 군산경찰서로부터 김씨가 부모와 함께 있어 안전하다”며 “김씨와의 만남 요청을 들어줄 필요가 없어 수사를 종결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김씨와의 연락이 현재까지 되지 않고 있다. 손씨는 “지금도 후배(김씨)의 안전이 너무 염려가 된다”며 “경찰의 재수사와 언론의 관심을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경찰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폭행, 협박, 납치의 상황은 아니고 안전하다는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며 “강피연 측에서 요구하는 김씨와의 대면은 수사기관에서 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납치를 당했다고 하는 사람의 안전을 확인했고,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안전을 확인한 경찰이 누구인지, 김씨의 거처가 어디인지 밝힐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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