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7일 방송된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개종교육을 받는 신천지 성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CBS가 강제개종교육을 하고 있는 안산상록교회(진용식 목사) 이단상담소와 사전 협의 후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내용이었다.
이날 방영분에서 CBS 측은 신천지가 청년들을 상대로 포교하는 내용을 비난하고자했다. 그러나 되려 교육을 거부하는 신천지 여성도를 강제로 끌고와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이날 제2화 ‘청춘’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내용에서 유다혜(가명)씨는 부모에 의해 강제개종교육 현장에 끌려 왔다. 다혜씨는 이에 대해 “핸드폰까지 다 빼앗고, 이건 납치가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강제개종교육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CBS는 교육을 거부하고 이러한 현장 상황에 대해 ‘납치’라고 표현한 여성도가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인 것처럼 보도했다.
다혜씨의 증언에 따르면 부모가 이단상담을 가자고 했지만 거부했고,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 상담소에 끌려오게 됐다. 이에 부모들도 강제로 현장에 데려온 것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분에서 결국 다혜씨는 누군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감금 현장을 빠져 나왔다. 이 같은 감금은 강제개종교육 과정에서 종종 이뤄지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은 이러한 감금은 상담사들의 상담을 받은 부모들이 주로 나서서 하고 있으며, 상담사들은 감금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했다.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 내용에서 결국 이 여성도는 경찰이 도착하자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본인의 의지에 반한 감금 상태임을 알렸다. CBS는 이 여성도가 감금 상황에서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라는 점은 조명하지 않았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은 신천지 여성도가 교육을 권한 부모에게 비협조적이었던 부분만 강조한 채 방송한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종교문제인 듯한데, 딸은 나가겠다고 요청하고 부모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다혜씨를 데리고 나와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은 폭행행위 등 공동감금 행위로 관련자들을 조사한 후 다혜씨를 감금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사진=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4일간 옷도 안 갈아입고 뭐하는 거지?”
- [뉴스포커스] 기독교방송이 사는 법… CBS ‘신천지 OUT’ 외치고 후원금 받기?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감금 강제개종교육’ 진용식 목사는 누구?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신천지교회 입장 발표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신현욱 과거 알고보니
-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강제개종교육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까지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오류… 신천지 “폭행·감금 조장한 건 강제개종교육 목사”
- 알고 보니 신천지 이단상담 실체는… 한국교회‧CBS ‘이단’ 마녀사냥
- 경제개혁연대, 삼성전자ㆍSK C&CㆍLG전자 공정위 방해사건 대검에 재항고
- 미국 ‘달러’ 목사, 제트기 구입한다며 교인에 ‘달러’ 요구
- 강제개종교육 조장하는 CBS 다큐… “‘종교증오’ 여러분 괜찮으십니까?”
- [성명서 포함] 강제개종교육 조장한 CBS 다큐, 실체는 신천지 폄훼 목적 왜곡·편파보도
- [신마녀사냥 영상] 강제개종교육 목사에게 당한 신천지인 “수면제에, 쇠사슬에…”
- 강제개종교육 목사, 임신부까지 감금 ‘충격’… “개종교육 일부라며…”
-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신천지인 다혜씨 “CBS 허위보도… 부모 고소한 적 없다”
- ‘CBS 다큐’ 본 정신과의사 “신천지 문제? 강제개종교육 자체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