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기독교방송이 지난 16일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계시록 편을 방송했다. 이날 신천지 성도를 강제개종교육 시키는 현장이 전파를 탔다. (사진출처: CBS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최근 방영되면서 강제개종교육이 또다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영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계시록’편에서는 신천지에서 성경을 배운 한 젊은 여성을 강제로 개종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 신천지 여성도는 강제 개종교육 현장인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에 앞을 보지 못하도록 담요가 뒤집어 씌워진 채 억지로 끌려왔다. 누가 봐도 납치 수준이었다. 방송에 담긴 4일 동안 이 여성도는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개종교육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개종교육은 상담소나 인근에 거처를 마련하고, 개종이 될 때까지 대상자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외부와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개종교육이란 일부 개신교 목사 가운데 돈벌이를 목적으로 자신들이 신봉하는 사상과 교리를 타교단에 출석하고 있는 교인에게 강제로 행하는 ‘교리 세뇌 교육’을 말한다.

특히 안산상록교회에 시무하는 진용식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다.

진 목사는 지난 2000~2001년 인권단체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정피모) 정백향 대표를 비롯한 2명의 상대로 강제개종교육을 강행했다.

또한 진 목사는 당시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가족들에게 금품을 받고 폭력과 협박, 강요, 감금 등의 방법을 동원해 가정을 파괴한 혐의로 지난 2008년 10월 23일 대법원을 통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최종 확정 선고받았다.

신천지 측은 17일 규탄 성명을 통해 “강제개종교육의 실체가 무엇인가. 이단상담사, 이단 전문가를 자처한 강제개종교육 목회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아닌가”라며 “개종교육이 하나님의 일이라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받아가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간 불화는 자녀와 부인이 신천지에 다녀서가 아니다”라며 “강제개종교육 목회자가 가족들에게 접근해 ‘자녀, 부인이 이단에 빠졌으니 모텔, 펜션, 원룸 등을 빌려 납치할 것’을 사주하면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2013년에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2012년 전남대학교에서 각각 한 여학생이 의문의 차량에게 납치되는 사건들이 발생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강제개종을 위해 납치하는 모습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동이 일으킨 사건이다.

한편, CBS는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제작을 결정한 뒤 지난 16~17일 이틀간 1~2부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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