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주최로 열린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평신도협의체 중심… “인류 평화·행복 위해 헌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대 종교인들이 솔선해서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사회의 변화와 쇄신에 나서자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시작했다.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5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이 운동은 7대 종단의 평신도협의체가 중심이 돼 추진된다.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 등 7대 종단 평신도가 협의체를 구성해 평화와 화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성과 참회 운동을 전개하며 사회문제에 대한 구체적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7대 종단 종교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모든 종교에는 나로부터 출발해 가정, 직장,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인류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헌신해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다”며 “그러나 우리 종교인들이 이러한 책무를 등한시하고 오히려 세상의 풍조에 영합하고 그 책임을 남의 탓으로 혹은 주변의 잘못된 제도와 환경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해 왔음을 고백한다”고 참회했다.

이들은 “각자가 고백하고 있는 믿음의 전통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답게 사는 삶’의 실천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KCRP 대표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격려사에서 “종교인들 스스로 성찰하고 각자 위치에서 ‘답게 살겠다’고 다짐해 솔선수범한 것은 시대를 읽어가는 현실적 실천이자 의미있는 일”이라며 “모두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주는 고마운 실천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KCRP는 선포식 이후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며, 2014~2015년 사업결과 및 계획, 예산 승인 안건 등을 다뤘다. 산하기구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의 정기총회도 함께 열렸다.

주요 추진사업은 남북 종교인 교류를 위한 70주년 기념 특별사업, 2018년 개최될 10차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총회의 한국 유치 추진 건, 2016년 KCRP 30주년 기념사업 승인 건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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