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반목의 공격에서 생명 보호하고 기도하자”
NCCK ‘IS 콥트교도 참수’ 슬픔 담긴 성명 보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집트 콥트교회 교황 타와드로스 2세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지난 17일 보낸 위로편지에 답신을 보내왔다.

교황 타와드로스 2세는 “고통 중에 있는 콥트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움과 반목의 공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세상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기도하자”고 답했다.

NCCK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21명의 교도가 참수된 데에 대해 슬픔을 전하며 연대의 뜻을 드러낸 성명서를 서신으로 이집트 NCC, 중동교회협의회, WCC 등에 함께 보냈다.

이 서신에서 NCCK는 “리비아 내의 이집트인 이주 노동자들이 IS의 손에 의해 잔인하게 의도적으로 살해당한 뉴스를 두려움과 큰 슬픔 가운데 지켜봤다”며 “잔혹한 비극적 사건은 이집트 전 국가와 국민들에게 끔직한 충격과 가슴 아픈 인명 손실을 안겨줬다. 특별히 그 희생자들이 콥트교회의 신도들이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인 NCCK는 교황님을 통해 전 세계의 콥트교회 신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NCCK는 “우리는 이 끔직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을 지탱해 주는 고결한 신앙과 공동체의 믿음에 의존하고 있을 희생자들의 가족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유가족들과 비탄에 젖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IS는 15일 콥트교도 21명이 참수당하는 장면이 담긴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참수 이유로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콥트교는 성 마가(Saint Mark)가 서기 50년쯤 알렉산드리아 근처의 바우칼리스에 세운 기독교 공동체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이집트의 토착 교회를 콥트교로 부르게 됐다. 신성을 강조하는 단성론 외 로마 가톨릭과 교리에 큰 차이가 없다. 콥트교 신자는 전 세계에 500만~1500만명으로 추산되며 주로 이집트와 수단에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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