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친구 사이인 영국 10대 여학생 3명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확인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런던 소재 한 학교의 동급생 샤미마 베이검 등 3명은 지난 17일 저녁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터키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7일 가족에게 외출한다고 말한 뒤 사라졌고, 같은 날 저녁 터키 항공편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IS 합류를 위해 시리아로 떠난 다른 영국 소녀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 친구다.

경찰은 소녀들이 터키에서 아직 시리아로 넘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SNS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IS 등 무장단체에 가담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서방 국적 여성은 약 550명에 달한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10대 소녀도 최근 IS에 합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베르나마통신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시리아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14세 소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 소녀는 시리아 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가담하려고 지난 17일 현지로 향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