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이름이 수놓아진 정장이 인도 자선경매에서 7억6천여 만원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각) 이코노믹스타임스에 따르면 구자라트 주 당국은 갠지스강 정화 사업을 위해 18~20일까지 자선경매를 진행했고, 이 경매 나온 모디 총리의 정장이 4310만 루피(한화 7억 6550만원)에 다이아몬드 기업 랄지 파텔에게 낙찰됐다.

모디 총리의 정장에는 청색 바탕에 노란 실로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를 줄무늬처럼 수놓아졌다.

처음 경매 가격은 110만 루피였고, 첫날 1210만 루피로 올랐다가 경매 마감 시한인 20일 오후 5시 이후에는 5100만 루피를 부른 이도 있었다. 그러나 정장은 시한 내 최고 가격을 제시한 파텔의 손에 쥐어졌다.

모디 총리는 경매 결과가 나온 후 트위터를 통해 “경매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경매가 갠지스 강 정화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이 정장을 입었다. 이후 ‘자아도취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경매 이후에도 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은 “이번 경매는 고가 옷으로 빚어진 논란을 잠재우려는 술책”이라며 “갠지스 강이 돈으로 더러워져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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