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새해를 맞아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20대 자녀와 50대 부모가 원하는 올해 소망 1위로 ‘취업’이 꼽혔다. 성향 면에서 정반대인 두 세대 모두가 일자리 걱정에서만큼은 서로 한마음인 것이다. 을미년 새해 역시 일자리 창출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노용숙 원장은 “불안한 마음에 무조건 어디든 들어가고 보자는 식의 취업 위한 취업은 뒤늦은 후회를 남길 수 있다”며 “생각했던 것과 다른 업무 내용, 자신과 맞지 않는 조직문화 등으로 취업 후 불만이 더 커지는 경우도 많다”고 경고했다. 노용숙 원장의 조언을 통해 본인이 목표로 하는 회사 또는 직업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정하고 올 한해 미생에서 완성으로 나아갈 성공적인 취업을 설계하자.

◆일자리수요
올 해는 고용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 때문에 신입직은 물론 경력직 채용도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본인이 원하는 직군의 시장 수요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취업준비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경영 및 마케팅기획 분야는 중소·대기업 공통으로 인재 수요가 가장 많으나, 외국계 기업의 경우 마케팅 포지션이 기술영업에 대한 수요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일자리 수, 일자리의 증가 속도, 변화되는 사회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자. 예를 들어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보육교사의 경우 올해도 꾸준하게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발전가능성
높은 연봉이나 좋은 복지 등 원하는 직무를 선택하는 기준은 모두 제각각 이지만 헤드헌터 등 업계관련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선택한 직업의 목표는 항상 ‘일’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느 회사나 항상 예기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기 마련이므로 직업 선택의 만족도는 결국 자신의 발전가능성이 좌우할 것이다. 높은 연봉이란 상대적이고 좋은 직장이라는 것도 몇 년 안에 바뀔 수 있다. 처음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연봉이나 회사의 명성이 아닌 반드시 본인의 직업 가치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일이 돼야 한다.

◆안정성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용률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만큼 준비 없는 퇴직으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고단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회사를 나가야 할지 불안해하며 사는 것보다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다른 직원들과 차별 없이 근무하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면 고용 안정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노인 자살예방을 위해 동년배의 상담사를 파견하는 등 재직기간이 오래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들이 사회 곳곳에서 환영 받는 등, 고용 안정성이 업무 해결 능력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요소로 주목 받고 있다.

◆직업전문성
직업전문성은 그 일에 대한 전문지식, 업무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율성, 본인에게 부여된 업무권한의 크기 등이 좌우한다. 특정 직업에 전문성이 있다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만약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 분야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려는 직업은 본인의 직업 전문성과 어느 정도 연계된 것이 좋다. 본인이 원하는 관련 직종 위주로 경력을 쌓아나가고 그에 수반되는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 것이 전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이때 흔히 자격증 취득만으로 직업 전문성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의 경우에도 대표적인 평생자격증이라고 불리며 관심이 높지만, 겉으로 보이는 자격증 외에도 반드시 갖춰야 할 성향이 뒷받침 되어야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단순한 공감 외에도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도출해 내야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므로 빠른 상황판단과 냉철함이 필요한 식이다.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노용숙 원장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본인의 성향과 적성에 부합하는 직무 위주의 선택으로 올 한해 반드시 진정한 의미의 평생직업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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